[반칙NO] '삼성노조 와해' 주역들 승승장구...이상훈· 정금용· 원기찬· 최우수 등
[반칙NO] '삼성노조 와해' 주역들 승승장구...이상훈· 정금용· 원기찬· 최우수 등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3.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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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정금용 삼성물산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사장. /자료사진
삼성전자서비스와 에버랜드 노동조합 와해 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맨들 대부분은 삼성전자 등에서 승승장구, 현재 주요계열사 사장 등에 올랐다. (왼쪽부터)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부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고문. /자료사진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에버랜드 노동조합 와해 공작 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핵심 주역들이 사건 이후 소속사인 삼성전자 등에서 승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 피고인 32명 중 11명이 사건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해 현재 계열사 대표 등 사장급 반열에 올랐다. 

에버랜드 노조와해 사건의 경우도 피고인 13명 중 3명이 승진해 현재 계열사의 대표와 임원을 맡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인 박재완씨를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진하고, 노조와해 핵심 주역들 감싸기 등을 통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맞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서비스와 에버랜드 노조와해 사건은 2010년부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내부에서 기획돼 지난 2013년 노조의 고발 등으로 인해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삼성의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 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삼성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무더기로 입수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1심 재판의 피고인은 총 32명이다.

이 중 법인과 협력사, 한국경영자총회 소속 직원, 뇌물수수 혐의 경찰 등을 제외한 20명이 전·현직 삼성전자와 계열사 소속 임직원이다.

이들 대부분은 노조 와해 공작 이후 승진가도를 달렸다.

이들 중 현재 삼성전자와 계열사에 근무 중인 임원은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이사(부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고문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 ▲김사필 삼성전자 전무 ▲배일환 삼성전자 상무 ▲신현진 삼성전자 상무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윤석한 삼성전자서비스 상무 등 11명이다.

이들은 모두 노조와해 사건이 시작됐던 2011년 당시 미래전략실 인사팀 소속이거나 삼성전자서비스의 임원, 인사담당이었다.

이들의 승진은 노조와해 사건이 발생한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상훈씨는 2014년 상무,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2018년 3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까지 오른다.

정금용씨는  2011년 전무 승진, 2013년 부사장 직책으로 승진한 후 2018년 삼성물산 대표 자리를 맡았다.

원기찬씨는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이듬해인 2013년 12월 삼성카드 사장이 된다.

최우수씨는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015년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자리에 올랐다. 현재는 등기상으로는 대표이사지만 내부적으로는 고문으로 물러난 상태다. 

경찰대 출신인 강경훈씨는 201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용기씨는 2013년 전무로 승진한 후 2016년 부사장에 올랐다.

강경훈 부사장의 경찰대 후배 김사필씨는 2016년 전무로 승진했다.

신현진, 배일환씨는 각각 2015년과 2018년 상무가 됐다.

2013~ 2015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를 맡았던 박상범 전 사장과 2010~2014년 미전실 인사지원·노사담당임원 등을 맡았던 목장균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는 현재 퇴사한 상태다.

부장급 이하인 7명도 현재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에서 근무 중이다.

삼성에버랜드에서는 사건 당시인 2011~2013년 이후 강경훈 부사장과 정찬범 에버랜드 부사장, 김이훈 상무 등이 승진해서 임원을 맡고 있다. 나머지 중 2명은 퇴사했고 그 외에는 삼성물산, 삼성웰스토리에서 부·차장급으로 근무 중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죄를 저지른 자가 성공한 전형적인 케이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이 적폐청산이다. 삼성이 이런 시대적 요구에 순응하지 않으면 결국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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