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위안부 합의금 횡령 피해' 당사자 곽예남 할머니 별세
그것이알고싶다 '위안부 합의금 횡령 피해' 당사자 곽예남 할머니 별세
  • 주수정 기자
  • 승인 2019.03.02 1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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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할머니 횡령피해 진상 여전히 오리무중
전국 위안부 생존 할머니 22명으로 줄어
고 곽예남 할머니의 위안부 합의금 1억원 횡령 의혹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알고싶다' 자료사진. 곽 할머니는 2일 별세했다.
고 곽예남 할머니(사진 왼쪽 아래)의 위안부 합의금 1억원 횡령 의혹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알고싶다' 자료사진. 곽 할머니는 2일 별세했다.

[포쓰저널] 위안부 피해자인 곽예남 할머니가 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SBS '그것이알고싶다'는 최근 방송에서 곽예남 할머니가 수양딸 등에게 위안부 합의금 1억원을 횡령당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위안부 단체들은 "오전 11시 전남 담양군에서 곽 할머니가 아침 식사를 드시고 편안하게 소천(召天)하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광주광역시·전남 지역 유일한 생존 위안부 피해자였다. 

곽 할머니의 작고로 전국의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전북 전주병원 장례식장 VIP실 별관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충남 천안시 망향의동산이다.

위안부 단체들은 "곽 할머니의 생전 소원은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는 것이었다"며 "끝내 사죄 한마디 듣지 못하고 떠나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곽 할머니는 1944년 봄 19살 때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가 1년 6개월여 동안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다. 

2차대전 종전 후에도 곽 할머니는 중국에서 60여년을 살았다. 곽 할머니는 중국에 머물면서도 한국 국적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2004년 가족과 한국정신대연구소 등의 노력으로 곽 할머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곽 할머니는 자신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2015년 12월 폐암 4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그 후에도  3년여 동안 생존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중국에 머물면서 힘든 생을 어렵게 버텨내셨지만 결국 일본 정부의 사죄 한 마디 받지 못했다.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내신 삶,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한편 '그것이알고싶다(그알)'는 지난달 23일 방영한 '봉침 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 편에서 곽 할머니를 상대로 한 횡령·사기 의혹을 고발했다.

그알 제작팀에 따르면, 곽예남 할머니에게 배당된 '화해치유재단 합의금' 1억원을 '봉침 게이트'의 장본인으로 여자 목사인 이모씨 등이 가로챈 정황이 드러났다.

화해치유재단은 박근혜 정부가 2015년 12월 28일 일본 아베 신조 정부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하고 7개월 뒤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치유재단은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위안부 합의금 10억엔(약 100억원)을 위안부 피해 생존자와 사망자 유족들에게 치유금 명목으로 나눠주는 사업을 벌였다.

곽 할머니에게도 ‘화해치유재단 합의금’ 1억 원이 지급됐는데, 이후 곽 할머니의 조카와 수양딸을 자처하는 이 목사가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토지를 구매하는 등 수상한 정황이 드러났다.

하지만 사건의 진상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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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22:27:5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사제목에 할무니 성함 잘못 쓰신거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