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사장에 성대규 내정…'한 식구' 정문국 카드 폐기 왜?
신한생명 사장에 성대규 내정…'한 식구' 정문국 카드 폐기 왜?
  • 오경선 기자
  • 승인 2019.02.12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사진=신한금융.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사진=신한금융.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카드를 접었다. 대타로 관료 출신인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투입했다.

신한생명 노조가 정 사장 내정자의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작업을 요구하는 등 철회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임명 강행은 무리라는 그룹 수뇌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내달 임기만료를 앞둔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의 후임으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2월 신한지주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신임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승인하면서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정 사장이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기보다 오렌지라이프의 강점인 FC(설계사)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공고히 하고 고객, 주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관계를 유지·강화하겠다며 고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인 이유와 달리 신한생명 사장 후보 교체에는 노조 반발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되자 신한생명 노조는 정 사장을 구조조정 전문가로 지목하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실행 단계로 진척되지 못해 자동 폐기됐지만 노조는 사측에 정 내정자에 대한 경영성과에 대한 자격검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신한지주에 정 대표가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에 취임한 2014년부터 작년까지의 보험 상품별 실적을 비교하고 주문했다. 정 내정자가 재직한 기간 동안의 신규 체결 계약, 지속성, 상품별 이익비중 등을 따져볼 경우 오렌지라이프 수익이 신한생명보다 좋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정식 신한생명 노조지부장은 "지주와 정 내정자에 대한 자격검증을 시행하기로 했는데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다가 내정이 철회됐다"며 "그쪽(정 내정자)의 성과가 좋지않다 보니 지주측이 (검증작업을)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성대규 신한생명 신임 사장 내정자는 관료 출신으로 재경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를 22년 이상 수행해왔다. 

성 내정자는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신한생명 사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