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씨 두달 만에 영면...'위험의 외주화' 제동
故 김용균 씨 두달 만에 영면...'위험의 외주화' 제동
  • 이예진
  • 승인 2019.02.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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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균 씨./자료사진
고 김영균 씨./자료사진

[포쓰저널]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지 62일 만에 영면에 들었다.

지난해 12월 11일 입사 3개월 만에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청년의 고독한 죽음은 우리 사회가 외면했던 '위험의 외주화'를 돌아보게 했고 '김용균 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을 28년 만에 이끌어냈다.

위험한 작업장에서는 사내도급이나 하도급은 금지되고 사고가 나면 사업주도 강한 처벌을 받게 된다. 또 고인이 일했던 연료 설비 운전 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추진된다.

9일 서울 도심과 사고 현장에는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기 위한 노제와 영결식이 잇달아 열렸다.

7일부터 시작된 '민주사회장' 3일장 동안 각계각층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청년 비정규직 故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장례위)는 이날 오전 4시에 김씨의 3일장이 치러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을 시작으로 고인이 일했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제를 치렀다.

광화문광장 영결식장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시민사회 인사들과 함께 주최 측 추산 2500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그동안 대책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위험의 외주화 금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요구하며 장례 일정을 미뤄왔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등은 지난달 22일부터 6명이 단식에 돌입했고 이후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후속대책을 마련하면서 김씨의 장례가 치러지게 됐다.

김용균씨의 장례를 도운 노동계는 위험에 내몰린 하청노동자들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유해는 전태일 열사 등의 묘소가 있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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