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화약고에 불지른 이용섭...광주시 vs 금속노조 정면 충돌 우려
'광주형 일자리' 화약고에 불지른 이용섭...광주시 vs 금속노조 정면 충돌 우려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2.0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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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1월 31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자동차산업 파괴, 노동권 부정, 문재인 정부 일방통행 규탄 금속노조 비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금속노조가 1월 31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자동차산업 파괴, 노동권 부정, 문재인 정부 일방통행 규탄 금속노조 비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의 ‘광주형 일자리’가 협상안이 타결됐지만 광주시와 노동계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금속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자동차산업 파괴와 함께 질 나쁜 일자리를 양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속노조가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며 파업 등 총력투쟁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기득권자의 이기주의' 발언이 화약고에 불을 당기는 형국이 됐다.

노조는 자동차 산업의 공멸을 우려하는 것인데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로부터 '이기주의 집단'으로 매도당한 데 대해 격분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에서 “일부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는 데 상당부분 오해 내지 편견”이라며 “임금의 하향 평준화를 우려해 반대하는 것은 일자리가 없어 고통 받는 청년들을 외면하는 기득권자의 이기주의이며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단견”이라고 주장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협의를 통해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택, 교육지원 등 사회임금을 통해 소득을 보전해주는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현대차와 광주시가 합작법인을 세우고 7000억원을 투입해 광주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다.

협상에 따라 근로자의 초임 연봉은 주 44시간에 3500만원으로 합의됐다.

광주형 일자리는 지난달 30일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최종협의안이 타결됐다. 지난달 31일에는 현대차가 협의서에 사인,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7일 오전 열린 '광주시 2월 정례조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7일 오전 열린 '광주시 2월 정례조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현대차 지부 등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광주형 일자리를 제안해온 초기부터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금속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광주형 일자리 협의안이 타결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경고를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자동차산업 파괴, 노동권 부정, 문재인 정부 일방통행 규탄 금속노조 비상 결의대회’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 철회 촉구시위를 했다.

또 설 명절이 끝난 7일부터 총력투쟁을 하기로 했다.

당장 2월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금속노조 현대차와 기아차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은 노조결성, 교섭, 파업의 권리를 5년간 봉쇄하는 반헌법, 반노동법 협약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원인무효다. 변호사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협약식 이후 완공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현대차 지부는 지속해서 광주형 일자리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 반값 임금, 저임금 나쁜 일자리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 과정에서 노동계가 한국노총과 협상을 한 만큼 민주노총과의 의견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속노조는 이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관련 특별고용안정위원회’ 소집을 현대차측에 요구했다.

현대차가 해당 요구를 무시할 경우 2월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전이라도 강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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