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경제대국 만들 기회잡았다"..주한미군 철수설엔 "논의한 적도 없다"
트럼프 "김정은, 경제대국 만들 기회잡았다"..주한미군 철수설엔 "논의한 적도 없다"
  • 이언하 기자
  • 승인 2019.02.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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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방송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미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진행자 마가렛 브레넌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CBS방송 캡처


[포쓰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측이 종전선언에 이어 북한의 경제건설을 적극 지원할 뜻을 시사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슈퍼볼 중계에 앞서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코너 진행자 마가렛 브레넌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경제 대국(economic behemoth)으로 변모시킬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 한국의 사이에 있다"는 지정학적 잇점까지 거론하며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호응할 경우 북한의 경제건설을 적극 지원할 의사를 내비쳤다.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위해 방한 중인 스트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이 의도적으로 종전선언에 이어 경제건설 지원이라는 '당근'까지 공개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파괴 등 자신들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측의 상응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는 체제보장을 위한 종전선언과 함께 대북제재 해재 등 경제건설 지원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언제 어디서 김정은을 만날 것인가' 질문에 "지금 말할 순 없지만 국정연설 때나 그 직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팅은 이미 세팅 됐다. 그(김정은)는 고대하고 있고 나도 기다리고 있다.우리는 굉장한 진전을 만들어냈다. 기억하는대로,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할 태세였다. 지금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 포로들(북한 억류자)은 돌아왔다. 한국전쟁 중 전사자 유해도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브레넌이 '미 정보당국자가 의회 증언에서 김정은이 아직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증언했다'는 의문을 제기하자 "그건 정보당국자 생각이다. 나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협상이 이뤄질 가능서도 매우 높다. 내가 보기엔 그(김정은)도 지금 진행되는 상황에 지쳤을 수 있다. 그는 북한을 거대한 경제대국( economic behemoth)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북한은 세계적인 경제 대국 중 한 곳이 될 기회를 포착했다. 하지만 핵무기를 가지고, 지금 상황 그대로 될 수는 없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나는 그와 함께 대단한 행보를 해왔다. 우리 관계는 환상적인 케미다. 우리는 굉장한 상호교류를 했으며 그걸 본 사람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그들은 그걸 역사적인 일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자. 지금 당장 거래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딜을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북한이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위치해있다는 점이다. 대단한 지리적 잇점이다. 나는 부동산 사업가다. 그들은 경제적 강자가 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기된 주한미군 철수 추진설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다.
 
'주한미군을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선 논의한 적도 없다. 훗날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다. 주한미군을 유지하는 데는 많는 비용이 들어간다. 우리는 한국에 4만명의 군인을 두고 있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나는 현재 아무런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주한미군 철수는 한번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이 되움이 된다면 무역협상은 다소 미진하더라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집권 초반 인터뷰에서 했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상황이 좀 바뀐 것 같다. 우리는 중국에 대규모 추가 관세를 매겼다. 이 영향으로 중국은 큰 비용을 치루고 있고 중국경제는 매우 악화됐다. 나는 공정한 거래를 원할 뿐이다. 중국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매우 도움이 됐고, 특히 초기에는그랬다. 그들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상품을 차단했다. 중-북한 국경을 통해 물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그들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있는 것과 비슷한 국경을 갖고 있다. 거기선 끊임없이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은 매우 철저히 국경을 통제해왔다. 지금도 그럴까? 아마도 조금 느슨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절대적으로 대화에 잘 응하고 있다.북한은 협상을 통한 거래를 바라고 있고 지금 협상이 진행중이다.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잘 진행되고 있다. 나와 시진핑 주석 만큼 사이가 좋았던 미-중 정상은 없었다. 우리는 협상을 할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결론이 어떻게 될 지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온 것만은 사실이다. 딜을 한다면 진짜 딜을 할 것이다. 임시방편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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