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가라 아세안" 김현철 보좌관 '망언 파동'...야당·네티즌 '벌집'
"너나 가라 아세안" 김현철 보좌관 '망언 파동'...야당·네티즌 '벌집'
  • 이언하 기자
  • 승인 2019.01.28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김현철 신남방특별위원장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28일 오전 김현철 신남방특별위원장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포쓰저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28일 '해피조선', '50~60대 아세안 가세요' 발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야 4당은 일제히 김 보좌관을 성토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김 보좌관의 자신자퇴 주장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 댓글 등에 '김 보좌관 발언은 역대급 망언'이라며, '너나 가라 아세안' '박근혜 '중동가라'와 뭐가 다르냐?' 등 비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김 보좌관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박항서 감독도 구조조정된 뒤 베트남에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트렸다, 50~60대들은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에스엔에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세요. 인도에 가야 해요. 여기 성공 사례 있잖아요” 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또 아세안의 한류 열풍을 언급하며 “국문과 졸업하면 취직 못 하잖아요. 그런 학생들 많이 뽑아서 태국, 인도네시아의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 여기서 헬조선 이러지 말고 여기 보면 해피 조선이에요”라고 했다. 

김 보좌관은 이날 오후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쳤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인 김현철 보좌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청와대 경제보좌관, 지난해 8월부터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을 맡아왔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김 보좌관을 성토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발언인 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뻔뻔한 내용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무책임하고 뻔뻔한 망언에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정부가 야기한 고용 참사, 분배실패, 투자위축의 경제 위기로 고통당하고 있는 국민들을 '할 일 없이 산에 가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경제성장률 높은 외국으로 보내고 싶다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 김 보좌관은 상처 입은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아세안으로 떠나야 할 사람은 김 보좌관이다. 함량 미달의 경제보좌관이 아닐 수 없다. 이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가라'의 2탄인가. 도대체 전 정권과 다른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 눈에 뵈는 게 없는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보좌관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은 외면한 채 자국민을 타국으로 내쫓으려 하는 게 정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정권에서 일자리를 만들 자신은 없는 것인가. 무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문재인정부의 주장은 '대한민국에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하라'는 박근혜정부의 주장과 다를 게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꿈꾼 '나라다운 나라'는 청년들이 '탈조선'하는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정부의 참담한 현실 인식 수준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청년과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는커녕 이를 탓하고 '탈조선'을 조장하는 발언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걸림돌일 뿐이다. 김 보좌관은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정부는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보좌관은 이날 오후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쳤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