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신감 어디서 나오나" 김예령 기자에 친문 맹공..."공부하라 운운이 더 모욕적" 반격
"그 자신감 어디서 나오나" 김예령 기자에 친문 맹공..."공부하라 운운이 더 모욕적" 반격
  • 이언하 기자
  • 승인 2019.01.11 02:0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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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가 질문하고 있다. 김 기자의 질문을 듣는 문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있다. /YTN캡처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가 질문하고 있다. 김 기자의 질문을 듣는 문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있다. /YTN캡처

[포쓰저널] "김예령 기자만 기자였던 것 같다.", "김예령 당신이 살아있는 기자다. 의식없는 문빠들 댓글 신경쓰지 마세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냐'고 물었다가 친문 성향 네티즌 등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은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의 성숙한 대응이 화제다.

김 기자는 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하다.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확연히 표정이 굳어진 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라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다"며 "새 답이 필요로 할 것 같진 않다"고 잘라 답했다. 김 기자의 질문에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것이다.

친문 네티즌들은 김 기자 질문 중 '그 자신감' 부분을 집중 지적하며 김 기자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무례하다'는 것이 주 요지였지만 인신공격성 표현도 다수 등장했다.  '김예령', '김예령 기자'는 왼종일 포털 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걸렸다.

여기에 KBS 최경영 기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김 기자에게 "공부하라"고 꾸짓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SNS에 인용하면서 김 기자에 대한 친문 네티즌들의 공격은 절정에 달하는 듯했다.

김 기자가 질문자로 지목받은 뒤 소속사와 이름을 말하지 않고 곧바로 질문을 한 것도 비난의 빌미가 됐다.

최 기자는 "경기방송 기자가 질문하는 방식, 이런 게 학교 교육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무엇보다 구체적이지 않지요?.....국민을 대표로 해서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자리고 영광입니다. 조금 더 공부를 하세요. 너무 쉽게 상투적인 내용으로 질문하지마시구요"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정청래 전 의원은  최 기자의 해당 글이 적힌 페이스북 화면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구체적인 질문을 하려면 구체적인 자료를 준비하고 공부하라. 뜬 구름 잡는 이미지에 기반한 질문은 하지마라!  맞는 말씀이다"는 글을 적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네티즌 사이에서 반격이 일기 시작했다.  "김 기자 질문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오늘 질문 중에 가장 귀에 쏙 들어왔다. 공부하라 운운하는것이 더 무례한 발언 아닌가"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김 기자는 이날 오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례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냉정하게 대응했다.

그는 미디어오늘과의 SNS 인터뷰에서 질문 전에 본인 소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앞선 두번의 기자회견에서도 지목받지 못해 사실상 오늘도 지목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로서는 뜻밖이라 당황해서 정신이 없었다. 제가 소속과 이름을 못 밝힐 이유가 없지 않느냐. 저도 나중에 고 대변인이 제 이름과 소속을 밝혀줘 그때야 알았다”고 했다.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무례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물론 듣기에 따라 무례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왜 제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께 질문하겠느냐”며 오해라고 했다.  

“구체적인 질문에 (문 대통령이) 늘 답변이 한결 같았기에 그냥 훅 들어간 감은 있다. 그리고 저는 대통령이 ‘자신있다!!’ 이렇게 답변하시길 바라기도 했다. 그런 답을 할 줄 예상치 못했다”고도 했다. 

김 기자는 "나라와 문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한 질문이었다. 기자로서 드린 질문이었다. 애써 최대한 부드럽게 순화해서 말씀드렸다고 생각했지만,  들으시는 분들에 따라 또 대통령도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수 있겠다고 여겨진다. 그 점에는 각기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최 기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김 기자는 “제가 자세히 보질 못했다. 그러나 그 역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선 저의 기사들이 말해주듯 균형을 잃지않고 기사를 써왔기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다. 지인들의 카톡을 보고 ‘공부를 더해라’(정 전 의원) 등의 내용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다. 그것은 감사히 채찍질로 여기겠다. 기자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토론하고 여론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후 관련 기사들에는 "김예령 기자만 기자였던 것 같다.", "김예령 당신이 살아있는 기자다. 의식없는 문빠들 댓글 신경쓰지 마세요." 등 김 기자를 옹호하는 댓글이 눈에 띄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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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정 2019-01-11 15:51:23
국민들이 진짜 알고 싶어 하는걸 날카롭게 질문하는 그녀만 진정한 기자다!
대통령 눈치만 보고 찬양하는 글만 써 대는 글을 쓰는 기자들은 널리고 널렸고
이제 지겹고도 지겹다...

김상오 2019-01-11 06:26:39
나경원 민경욱에겐 소속 이름 밝히며 알랑거리는 sns를 하셨다던데... 가소롭다. 오만한 태도, 그 근거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

똥이나변이나 2019-01-11 02:32:26
박근혜 신년 기자회견 때는 질문 왜 안함?

촌철살인 2019-01-11 02:27:27
기본이 안되것이 기자질하니 기례기 기례기 하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