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하루 총파업' 종료…설 직전 2탄 예고
KB국민은행 노조, '하루 총파업' 종료…설 직전 2탄 예고
  • 안준영 기자
  • 승인 2019.01.0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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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포쓰저널=안준영 기자] 금융권을 넘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던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1차 파업이 마무리됐지만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한시적 '맛보기' 수준이어서 불씨는 여전하다.

노사가 조만간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3월말까지 5차례에 걸쳐 연쇄 단기파업이 예정돼 있다.

공공재라는 은행 특성에다 국민은행이 개인 고객 중심으로 성장한 업체인 만큼 고객 불편은 기업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져 리딩뱅크 입지에 균열을 낼수 있다. 고액 연봉자인 은행원들이 성과급을 노리고 머리띠를 맨다는 시선도 여전하는 등 실력행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8일 오후 2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은행 영업시간 종료를 약 4시간 앞둔 정오에 호남·영남권 지방 조합원부터 짐을 쌌고  서울·경기지역 조합원도 박홍배 노조위원장의 마무리 발언을 기점으로 해산했다.

이번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었기에 9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양측은 성과급 규모와 직급별 임금인상 상한제, 임금피크제 시작 시기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설 연휴를 앞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파업이 예정돼 있다.

은행 업무 특성상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2차 파업의 파장은 이번보다 클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후에도 2월 26~ 28일 3차 파업, 3월 21∼22일 4차 파업, 3월 27∼29일 5차 파업 일정이 잡혀 있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2차 투쟁까지는 안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19년만에 벌어진 1차 총파업에는 직원 1만6709명 가운데 9000여명이 참여했다. 은행은 전 영업점을 열기는 했지만 거점점포를 제외하곤 최소 인력이 근무해 입·출금 등 간단한 업무만 처리하는데 그쳤다.

국민은행 고객 수는 3110만명에 달한다. 이번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은 리딩뱅크 수성을 목표로 하는 국민은행에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노사 모두가 상처를 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국민은행 노조파업 관련 '확대 위기관리협의회'를 주재하면서 "파업은 고객들의 금융거래 불편을 초래하고 은행의 경제적 손실과 그간 쌓아온 신뢰·평판을 훼손시킨다"며 "모두에게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은 노사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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