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분석] 현대차 기아차 엔진발화 논란 확산...2019년 GDI 모델까지 미국서 집단소송
[단독분석] 현대차 기아차 엔진발화 논란 확산...2019년 GDI 모델까지 미국서 집단소송
  • 염지은 기자
  • 승인 2018.12.1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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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충돌 엔진발화 미국 내 민원 최근 두달새 하루 평균 2건
발화엔진 세타2 외에 감마, 람다 등 GDI 엔진 전반으로 확대
리콜청원 2011~2014년식 외에 2015~2019년식도 집단소송
불타는 쏘렌토. 지난 5월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4번국도에서 기아차 2012년식 쏘렌토 차량이 엔진발화로 불어붙어 활활 타고 있다. 차량 운전자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이를 다수 현지 매체들이 인용 보도했다.
불타는 쏘렌토. 지난 5월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4번국도에서 기아차 2012년식 쏘렌토 차량이 엔진발화로 불이 붙어 활활 타고 있다. 차량 운전자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이를 다수 현지 매체들이 인용 보도했다.

[포쓰저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승용차의 '비충돌 엔진발화'  논란이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의 엔진발화와 관련해 미 교통당국에 접수되는 소비자 민원이 최근들어 하루 평균 2건에 달하는 등 빈도가 점점 잦아들고 있다.

발화위험 발견 엔진 모델도  종전엔 세타2(Theta II)만 거론됐는데, 최근엔   감마(Gamma), 누(NU), 람다2(Lambda II), 3.3리터 터보엔진 등 여타 GDI(가솔린 직사방식) 엔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엔진발화 차량 연식도 종전엔 2011~2014년 식에 집중됐으나, 근래들어 2015~2019년 식까지 확대됐다.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차 및 기아차에 대한 조사를 범위를 기존 세타2 엔진결함 리콜 적정성 조사 외에 최근 추가로 제기된 비충돌 엔진발화 민원에 까지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미국 법원에 잇따라 집단 손해배상 소송(Class Action)을 제기하고 있다. 

18일 미 현지 로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의 비충돌 엔진발화 위험과 관련해  미국 법원에 제기된 집단소송은 지난달 이후에만 최소한 3건이다. 

​지난 14일엔 미국 하겐스버만 소볼샤피로(Hagens Berman Sobol Shapiro)와 힐리어드 무노즈 앤 곤잘레스 (Hilliard Munoz & Gonzales) 두개 로펌이 주도해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미국 로펌 쉬무엘 클라인( Shmuel Klein)은 지난달 뉴저지 지방법원에 같은 취지의 집단소송을 냈다. 

이들이 접수한 엔진발화 모델은 ▲2011~2014 현대 쏘나타, 산타페 ▲2011~2013 기아 스포티지 ▲2011~2014 기아 옵티마(K5) 등이었다. 

또 다른 미국 로펌 RPWB(Richardson, Patrick, Westbrook & Brickman)는 11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탄버그지방법원에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서 타깃이 된 차종은 현대차 소나타 1종인데, 소송 참가자들이 보유한 차량은 모두 2011~2015년 식 쏘나타다. 

미국의 집단소송은 로펌이 주도한다. 소송 기획과 소송참가자 모집 등을 모두 로펌이 자체 비용으로 진행한다. 소송에 참가하는 소비자는 비용 부담이 전혀 없다. 

로펌은 승소나 합의로 받는 배상금 중 일부로 경비를 지급받는다. 로펌으로선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승소 가능성을 철저히 따져볼 수 밖에 없다.

현대차, 기아차를 상대로 최근 집단소송을 제기한 로펌들은 미국 내에서도 자동차 결함 관련 집단소송에서 이골이 난 변호사들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4일 소장을 낸 하겐스버만은 폭스바겐, GM, 도요타 등 메이저급들을 상대로 차량 결함 집단소송을 제기해 건당 수조원씩의 손해배상금을 받아낸 전력으로 유명세를 얻은 집단소송 전문 로펌이다.

하겐스버만이 미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현대차, 기아차 엔진발화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과 주장이 몇가지 실렸다.

하겐스버만은 집단소송 제기를 위한 자료 확보를 위해 NHTSA에 접수된 현대차, 기아차 엔진발화 관련 민원을 전수조사했는데, 소 제기 당시인 지난 14일까지 총 350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소비자단체인 센터 포 오토 세이프티(CAS)가 10월12일 현대차 기아차 290만대에 대한 2차 리콜청원을 했을 당시 엔진발화 민원접수 건수는 230건이었다.

10월12일 이후 두달 만에 120건의 민원이 추가된 셈이다. 하루에 2건 꼴이다.

CAS가 6월12일 NHTSA에 1차 리콜 청원을 하고 이후 10월12일 2차 청원 때까지 4개월 간에는 하루에 대략 1건 꼴로 현대차, 기아차 엔진발화 민원이 접수됐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현대차, 기아차의 엔진발화 민원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발화 사고가 난 엔진도 종전엔 세타2(Theta II)에 집중됐는데, 하겐스버만 소송에서는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여타 GDI  엔진도 같은 결함 대상으로 지목됐다.

소장에 적시된 GDI 엔진은 세타2와 함께 감마(Gamma), 누(Nn), 람다2(Lambda II), 3.3리터 터보엔진 등인데, 모두 현대차가 개발한 GDI 엔진들이다.

GDI 엔진은 전통적인 가솔린 엔진인 MPI(다중 분사 방식)에 견줘 출력과 연비가 높다는 이유로 한 때 각광을 받았다.

현대차는 1999년 에쿠스에 처음 GDI엔진을 장착했다. 애초 미쯔비스 엔진을 개량한 것이었는데, 2010년 세타2 GDI 엔진을 자체 개발해 쏘나타, 산타페, 옵티마(K5의 미국 모델명), 쏘렌토 등에 장착했다.

CAS가 리콜청원을 한 2011~2014년 식 차량들이 대부분 이 당시 현대차 앨라매바 공장에서 제작된 세타2 GDI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현대차, 기아차가 2015년과 2017년 미국에서 엔진결할 리콜을 실시한 166만대도 이들 차량 중 일부다. 미 교통 당국이 지난해 5월부터 리콜 적정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현대차, 기아차도 같은 모델들이다.

하겐스버만이 제기한 문제가 맞다면, 현대차 기아차의 비충돌 엔진발화 위험 대상 차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CAS가 리콜청원한 290만대는 2011~2014년 세타2엔진 장착 차량 중심인데, 여타 GDI엔진 장착 차량으로 확대되면 사실상 미국에서 팔린 거의 대부분의 현대차, 기아차가 문제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엔진발화 사고가 발생한 차량 연식도 종전에는 거의 문제제기가 없었던 2015~2019년 식 까지 확산했다.

하겐스버만의 집단소송 리스트에 오른  현대차, 기아차 모델은 ▲2011~2019 현대 쏘나타 ▲2013~2019 현대 산타페,산타페스포츠 ▲2011~2019 기아 옵티마(K5 의 미국모델명) ▲2012~2019 기아 소울 ▲2011~2019 기아 스포티지 등이다.

하겐스버만은 현대차, 기아차가 엔진결함을 적극적으로 은폐하고 소비자들을 속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주장이 미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엔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미국 검찰의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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