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진단] 5G 주도권 뺏긴 KT 황창규...재임 4년 동안 '통신·인터넷·IPTV' 모두 뒷걸음질
[단독진단] 5G 주도권 뺏긴 KT 황창규...재임 4년 동안 '통신·인터넷·IPTV' 모두 뒷걸음질
  • 김성현
  • 승인 2018.12.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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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사진=KT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각종 논란에도 연임 성공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며 꿋꿋하게 버텨왔던 KT 황창규호가 흔들리고 있다.

경영 능력으로 인정받은 듯 했던 대규모 구조조정은 통신구 화재로 통신 공공성을 무시한 잘못된 수익 위주 경영이란 비난에 직면해 있다. 광폭 행보를 보이며 주도권을 잡은 듯 보였던 5G 상용화 서비스도 빛이 바랜 모습이다.

실제 황창규 회장의 KT 4년 재임 기간 동안의 경영 실적도 낙제점이다.

통신시장 점유율, 영업이익, 주가 등에서 모두 경쟁사보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무선 시장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3분기 기준으로 IPTV시장의 성장은 통신 3사 중 최하위권이다. 시장점유율도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인터넷 가입자 수는 역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취임 첫해인 2014년 4월 현장 인력 중심으로 8304명을 퇴출시키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실적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저조하다.

한국통신에서 KT로 민영화 이후 정부는 KT가 공공서비스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재조명되고 있는 황창규호의 현주소는 초라하기만 하다. 

◆주가는 떨어지고 영업실적도 악화...4분기 전망도 암울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 주가는 3만200원으로 시작, 4년 전 KT의 주가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11월 30일 KT의 주가는 3만500원으로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 1월 27일 종가 2만 9850원 대비 2.17% 상승하는데 그쳤다. 황 회장 취임 당시 KT는 아르헨티나 위기, 전임 회장의 사퇴 등 악재로 인해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주가는 20만5500원에서 28만4000원으로 38.19%나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1만200원에서 1만7700원으로 73.52% 늘었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4년 평균 영업이익도 이전 4년의 60% 수준에 그치며 쪼그라 들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T의 연평균 영업이익은 9254억원이다. 황창규 회장의 취임 이전 4년인 2010년부터 2013년 동안 KT의 평균 영업이익은 1조4512억원이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4년을 제외해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평균 영업이익은 1조1011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1분기 3971억원, 2분기 3991억원, 3분기 36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0.8%, 2.1%가 줄었다.

4분기에도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1차 보상에만 317억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KB증권이 전망한 KT의 4분기 영업이익 2503억원의 12.7%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까지 2차 보상과 KT 유·무선 가입자 외 인근 상인 피해 등이 집계되지 않아 보상액은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1차 보상안의 경우는 KT가 자발적으로 통신구 화재 피해지역인 중구·용산구·마포구·서대문구 주소지 유·무선 가입자에 대해 1개월 요금 감면을 선제적으로 내놨다. 하지만 이후 발생하는 피해 지역 방문 타지역 가입자들에 대한 보상은 1차 보상 규모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SK텔레콤에서 발생한 150분간의 무선통신 장애로 인한 피해자 730만명에 대한 보상은 220억원에 달했다.

/표=김성현 기자
/표=김성현 기자

◆이동통신·인터넷·IPTV 전 분야 시장점유율 하락세 

KT는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 IPTV 전 분야에서도 SK와 LG유플러스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하락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해 10월 기준 ‘유선 통신서비스 통계기준’을 보면 KT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71만4357명으로 시장점유율은 40.61%다.

황 회장 취임 전인 2014년 1월 시장 점유율 42.85%에서 2.24%p 하락했다.

2014년 1월 30.06%였던 KT의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은 올해 9월 기준 26.1%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24.46%에서 26.04%로 1.58%p 상승했다. 가입자는 21.7%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도 15.67%에서 18.66%로 2.99%p 상승했다. 가입자는 36.22% 증가했다.

KT의 가입자 수는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월 기준 KT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878만1199명이었으나 9개월 동안 0.76%의 가입자 감소를 보였다.

KT는 통신사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IPTV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KT IPTV 시장 점유율은 44.88%로 2014년 3월 말 55.85%보다 10.97%p나 하락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의 IPTV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24.35%에서 30.34%로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19.80%에서 24.77%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 실적만 봐도 KT의 IPTV 매출은 5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의 IPTV 매출은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늘었다. LG유플러스의 IPTV 매출도 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했다.

저조한 경영실적과 반대로 황창규 회장의 연봉은 2014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황 회장은 2014년 5억7300만원, 2015년 12억2900만원, 2016년 24억3600만원, 2017년 23억5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급여 2억8700만원, 상여금 8억6800만 등 총 11억5900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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