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차 K7 주행 중 엔진에 불꽃 튀고 구멍 '뻥'...세타2 엔진 결함 논란 지속
[단독] 기아차 K7 주행 중 엔진에 불꽃 튀고 구멍 '뻥'...세타2 엔진 결함 논란 지속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11.19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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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일 엔진 발화를 일으킨 2012년 K7의 엔진 내부 모습. 엔진 내부에 파손과 함께 주먹 크기의 구멍이 나있다. /사진=독자제공.
지난 8월 5일 엔진 발화를 일으킨 2012년 K7의 엔진 내부 모습. 엔진 내부에 파손과 함께 10cm 크기의 구멍이 나있다. /사진=독자제공.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주행 중이던 기아차 2012년 식 K7 차량 엔진에서 소음과 함께 불꽃이 튀면서 실린더 블록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엔 세타2(Theta II) 엔진이 탑재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엔진문제로 리콜을 실시한 차종이다. 미국에서도 2015년과 2017년 세타2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ㄱ씨는 지난 8월 5일 오전 자신 소유 2012년식 K7 차량으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주행 중 갑자기 엔진 부분에서 불꽃과 함께 소음이 발생하자 급히 정차했다.  

커다란 폭발음도 들리고 차량 밑으로는 엔진오일 등이 대량으로 흘러나왔다. 급히 시동을 끈 덕분에 화재는 더이상 번지지 않았다.

ㄱ씨는 현대·기아차 공식 파트너 정비소인 인근 블루핸즈 차량정비소를 수리를 맡겼다.

엔진 검사결과 엔진 일부분이 파손돼 지름 10cm 정도의 구멍이 나있는 것이 발견됐다.

파손부위는 알류미늄 재질로 된 실린더 블록으로 엔진 내부 피스톤이나 크랭크 샤프트 콘로드 베어링 등 각종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콘로드 베어링은 완파돼 있었다. 엔진의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부품을 콘로드와 크랭크사프트라고 하는데, 콘로드 베어링은 콘로드와 크랭크사프트를 이어주는 반달모양의 부품이다. 

파손 부위로는 엔진 오일이 다량 새나와 바닥에 흘러내렸다. 

일반적으로 엔진 발화는 실린더 블록의 파손으로 엔진오일이 새어나와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다. 

정비소에서는 엔진교환 등의 수리를 제안했으나 ㄱ씨는 엔진발화 불안으로 엔진교체 등의 수리를 포기하고 새 차를 구매했다.

ㄱ씨는 지난해 5월 현대·기아차의 엔진발화 이슈가 생기자 인근 블루핸즈 정비소를 찾아 엔진 점검을 한 바 있다고 했다.

당시 정비소는 엔진에 문제가 없다며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엔진 검사 후 1년 반도 못 채우고 고속도로 운행 중 엔진발화를 사고를 겪게 된 것이다.

새벽 시간대 운행 차량이 적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주행 중 엔진발화로 자칫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파손된 실린더 블록으로 새어나온 엔진오일. 비충돌 엔진발화는 파손된 엔진으로 새어나오는 엔진오일에 불이 붙으며 발생한다. /사진=독자제공
파손된 실린더 블록으로 새어나온 엔진오일. 비충돌 엔진발화는 파손된 엔진으로 새어나오는 엔진오일에 불이 붙으며 발생한다. /사진=독자제공

기아차 K7 해당 모델은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다.

지난해 4월 7일 국토교통부는 2013년 8월 이전 세타2엔진을 장착해 생산한 현대차 그랜저HG, YF소나타와 기아차  K7, K5, 스포티지 5개 차종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당 차종 17만1348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세타2 엔진의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변화시키는 부품인 크랭크 샤프트에 대한 오일 공급홀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해 소착현상(극도의 마찰로 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접촉 면이 용접한 것처럼 되는 현상)이 생겨 주행 중 시동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리콜 사유였다.

리콜은 엔진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있는 차량에 대해서만 엔진교체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세타2 엔진의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어 엔진발화가 발생한다는 현대차 내부 고발자의 제보와 함께 소비자단체의 적정성 검사 청원이 국토부에 줄을 이었다.

이들은 세타 2엔진의 주행 중 시동꺼짐, 엔진파손, 비충돌 엔진발화의 원인은 현대차의 주력 엔진이 MPI에서 GDI로 바뀌면서 폭발력은 기존 대비 66%(163마력→271마력) 강해졌지만 이를 엔진 설계에 반영하지 않아 엔진이 폭발력을 견디지 못하고 멈춰서거나 발화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에서 제작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인 리콜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세타2엔진에 대한 제작결함 조사를 종료하고 시정계획의 적정성만 평가할 계획”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세타2 엔진 결함 문제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같은 민원을 접수한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 NHTSA)이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당시 리콜 조치가 적정했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파손된 콘로드베어링 조각. /사진=독자제공.
파손된 콘로드베어링 조각.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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