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차 스팅어 미국서 '엔진화재 위험' 리콜...현대차그룹 차종 중 처음
[단독] 기아차 스팅어 미국서 '엔진화재 위험' 리콜...현대차그룹 차종 중 처음
  • 염지은 기자
  • 승인 2018.11.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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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팅어'/사진출처=미 컨슈머리포트
기아차 '스팅어'/사진출처=미 컨슈머리포트

[포쓰저널] 기아차가 미국에서 시판중인 해치백 세단 '스팅어' 차량에 대해 비충돌 차량 화재 위험성 때문에 리콜을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차종이 미국에서 엔진 자연 발화 가능성을 이유로 리콜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기아차는 스팅어 2018년 모델 1만6011대에 대해 다음달 20일부터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NHTSA는 "스팅어 차량의 엔진과 승객실 부분에 쓰인 전선을 묶은 절연체 피복이 차량 벽과 마찰하면서 벗겨져 합선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스파크로 인해 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리콜 이유를 밝혔다.

기아차 미국법인측은 리콜 사유와 같은 원인에 의해 스팅어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를 알고 있으며, 당시에 차량엔 손상이 갔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컨슈머리포트에 밝혔다.

기아차는 12월20일부터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무상으로 관련 설비를 교체하거나 보완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미 상원 상무위원회는 오는 14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 비 충돌 엔진발화' 사고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청문회에서 사고원인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브랜드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국내서 파문을 일으킨 독일  BMW의 '불차' 소동과 유사한 상황을 현대·기아차가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맞고 있는 것이다.

상원 청문회에서는 지난 해 4월 오하이오에서 발생한 2014년 식 기아차 소울 엔진발화 사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사고로 성인 남자 탑승객 1명이 사망했다.  

앞서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센터 포 오토세이프티(CAS)는 지난달 12일 현대차와 기아차 5개 차종에서 주행 중 엔진 발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관련 연식 290만 대에 대한  조사와 리콜을 NHTSA에 재차 청원했다.  

리콜 청원이 제기된 차종은 2011~2014년 생산된 기아차의 소렌토, 옵티마(K5의 미국 모델명) 및  현대차의 소나타, 산타페와  2010~2015년 식 기아차 소울 등 5개 모델이다. 

CAS는 청원서에서 "지난 6월12일 CAS가 NHTSA에 1차로 리콜을 요구한 이후 10월12일 까지 넉달 간  주행 중 엔진 발화 사고로 접수된 현대차와 기아차 5개 차종 관련 민원이 103건에 달한다"며 "하루에 대략 1건 꼴로 엔진발화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고 주장했다. 

CAS는 지난 6월에도 이들 차종에 대해 같은 이유로 NHTSA에 진상조사와 리콜을 요구하는 청원을 접수시킨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엔진 결함 이슈는 미국에선 2015년부터 본격 제기됐다. 그 해 현대차는 세타2(Theta II) 엔진을 장착한 소나타 일부 연식에서 주행 중 엔진 꺼짐 현상이 발생하자 47만대를 리콜했다. 기아차도 같은 세타2엔진을 탑재한 차종이 있었지만 당시엔 리콜을 실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사 사고가 그치지 않으면서 현대차는 2017년 3월 쎄타2엔진을 탑재한 소나타와 산테페 57만2천대에 대해 2차 리콜을 실시했다. 이 때는 기아차도 쎄타2엔진을 장착한 옵티마와 소렌토, 스포티지 61만8160대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다.

당시 리콜 사유는 차량 제작중 발생한 이물질이 엔진룸 커넥팅로드베어링(엔진 피스톤 연결장치)에 윤활유 공급을 막아 엔진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동일한 사유로 캐나다와 한국에서도 리콜을 실시했는데, 당시 소요된 리콜 비용은 총 3600억원 정도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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