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남산 3억원 위증' 검찰 수사받나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남산 3억원 위증' 검찰 수사받나
  • 오경선
  • 승인 2018.11.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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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자료사진.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자료사진.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위성호 신한은행장에 이어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과 관련, 위증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남산 3억원' 사건은 2008년 MB 정부 출범직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현직 의원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권력형 비리 의혹이다.

채용비리 논란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상황에서 그룹 수뇌부의 권력싸움이 법적다툼으로 확대된 '신한사태'가 8년만에 재점화되면서 신한금융은 홍역을 앓고 있다.

고재학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은 7일 포쓰저널과 통화에서 "앞서 과거사위가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재수사를 권고하자 검찰의 조사가 신속히 이뤄진 것으로 미뤄 며칠 내로 (남산 3억원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는 명예회장의 예우와 국내활동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성된 돈으로 국내 체재비, 경조사비, 한일교류활동비, 라 전 회장의 변호사비용 등으로 쓰였다”며 “김형진 사장이 사실과 다른 고소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허위로 증언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사위는 전날 위 은행장, 김 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신한금융 임직원 10명을 조직적 위증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문구상 '권고'일뿐 사실상 수사 의뢰다. 

김 사장은 라응찬 전 회장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한 2010년 신한사태 당시 신한은행 부행장을 맡았다. 위성호 현 신한은행장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었다.

신 전 사장이 이희건 신한금융 명예회장의 명의를 도용해 경영자문료 15억6600만원을 횡령, 비자금을 조성한 뒤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 주된 고소 내용이다.

김 사장은 그때 라 전 회장 편에 서서 신 전 사장의 횡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영자문료 조성 경위나 사용처 등에 대해 허위 증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과거사위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신 전 사장을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제 검찰의 칼끝은 위 행장과 김 사장 등을 겨누게 됐다.

상황이 역전된 것으로 '남산 3억원' 사건에 관한 대대적인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이 사건은 신한금융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으로 신한사태 재판 과정에서 불거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김 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위가 위증했다고 혐의를 두고 있는 전·현직 신한금융 임직원 10명 중 라 전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위 행장, 김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중 일부는 현재 신한지주와 신한은행에서 본부장, 센터장 등 임원급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 위원은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우)가 위 은행장에 대한 위증 혐의를 조사 중"이라며 "나머지 9명에 대한 위증 수사도 형사 1부에서 병합해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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