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인건비 줄이려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었다"..택배노조 추석 앞두고 '텐트농성'
"CJ대한통운 인건비 줄이려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었다"..택배노조 추석 앞두고 '텐트농성'
  • 임창열 기자
  • 승인 2018.09.19 13: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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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이 교섭을 회피하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노조원의 재취업을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며 서울 중구 세종대로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텐트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임창열 기자

[포쓰저널=임창열 기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이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노조원들의 재취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의 부당노동행위 처벌을 주장하며 서울 중구 세종대로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흘째 '텐트농성' 중이다.

노조는 택배기사들의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이 이에 걸림돌이 되는 노조활동가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는 상하차 작업을 하던 임시직 직원 2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인명사고가 났는데, 이도 회사 차원의 인건비 절감 과정에서 빚어진 비극이라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택배기사들은 CJ대한통운과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대리점주와 개인사업자로 계약해 일하게 된다. 택배기사들은 CJ대한통운과는 법적으로는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이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이용해 택배기사의 노동력을 싼 값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사측의 노조탄압 행위도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계속 이용하기 위한 속셈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장에서 만난 서준원 택배노조 사무국장은 “택배기사가 CJ대한통운에 고용되지 않고 개인사업자로 일하게 된다면 결국 택배기사가 안전 등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게 된다"며 "택배기사가 개인사업자로 되면 근무 중 부상을 입어도 CJ대한통운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고 안전 관련 비용과 국민연금 등 4대 보험료 등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서 국장은 이어 “CJ대한통운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노조원을 탄압하는 것도 노조가 활동해 근로자의 권리를 주장하게 되는 것을 차단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진성 택배노조 조합원은 “택배기사와 개인사업자로 계약한 대리점은 본사의 요청을 거부하기 힘든 '을'이 될 수밖에 없다. 본사는 대리점의 이런 맹점을 이용해 노조활동을 하는 택배기사의 재고용을 막는 등 탄압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 연이어 사망하신 분들과 마찬가지로 택배기사들의 노조원 탄압도 결국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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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준원 택배노조 사무국장(왼쪽)과 이진성 조합원이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사측의 부동노동행위를 처벌하라며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임창열 기자

CJ대한통운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CJ대한통운의 노동조합이 아니기 때문에 단체교섭권도 없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노조가 아니라 택배산업노조다. 산별노조라고 보면 된다. 우리 말고도 한진, 롯데택배 이런 택배업체에 있는 택배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노조다. 산별노조기 때문에 회사의 직접교섭 대상이 아니다. 대리점 사장이 직접 교섭 대상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CJ대한통운은 한국노총 소속의 정식 노조가 있다.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로 해당사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택배기사들도 노동조합법에 따른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점과 택배노조는 노동조합법에 따라 적법하게 설립된 노동조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반박한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에서 일하고 있는 택배기사는 1만6000명 정도다. 이 가운데 800 여명이 택배노조에 가입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CJ대한통운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노조원의 재취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이후 '텐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블랙리스트를 통한 노조원들의 재취업 방해 △ 단체교섭 회피 △ 노조원에 대한 고의적 물량 빼돌리기 수법을 이용한 공격적 직장폐쇄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과 회사를 검찰과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상태다.

블랙리스트 부분은  고용노동청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 김진일 교육선전국장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이진성 조합원이 지난해 고발장을 제출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단체교섭 회피와 물량 빼돌리기 방식의 공격적 직장폐쇄와 관련해서도 추가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했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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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원 2018-09-19 20:29:14
CJ는 브렌드를 키우고 판매를 늘여주겠다며 독점판매 계약 후
구매해간 제품을 팔지 않고 재고 75억 원을 창고에 쌓아 놓았습니다.
유통채널을 한 달 만에 정리하고, 사 간 제품을 팔지 않고 창고 쌓아놓아,
유통망이 완전히 붕괴가 되어 상품매출(5000만원 )이 블루투스 종사자 인건비(1억원 )의 절반도 안됩니다.
CJ의 파렴한 갑질행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비프롄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합니다.
https://www.mobifr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