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황의법칙' 노리는 KT 황창규...통신사 첫 가상화폐 도전
블록체인 '황의법칙' 노리는 KT 황창규...통신사 첫 가상화폐 도전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9.1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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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사진=포쓰저널DB>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황창규 KT회장이 국내 통신사 최초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가상화폐 발행을 시도한다. 

과거 황창규 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시절 '황의 법칙'을 내세워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초격차를 일궈낸 것 처럼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LG CNS에 이은 두 번째 가상화폐 발행 기업이 된다. 

KT는 KT엠하우스와 약 100억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구축해 김포시에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김포시와 KT, KT 엠하우스는 경기도 김포시 김포시청에서 ‘김포시 전자형 지역화폐 구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와 KT 엠하우스의 플랫폼으로 발행·유통되는 지역화폐는 내년 상반기 김포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민관 통틀어 90종 이상의 지역화폐가 연간 약 3100억원 정도 발행된 상태다.

KT가 김포시에 도입하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용도와 목적에 맞는 다양한 지역화폐 발행과 유통을 위한 시스템이다.

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코딩 가능한 화폐가 발행될 수 있고 중개자 없는 직접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KT의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에는 분산된 네트워크가 모든 결제(거래) 목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검증하는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 지불, 위·변조, 부인 및 부정 유통 등을 원천 차단한다.

KT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바탕으로 김포시 지역화폐를 스마트폰 앱(App)의 큐알(QR)코드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QR코드와 선불카드는 가맹점에서 별도의 결제 단말기를 갖추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해 상용화가 비교적 용이하다.

KT의 플랫폼을 통해 발행·유통되는 김포시 지역화폐는 현금과의 태환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김포시장에서 지역화폐를 받고 생선을 판매한 A 씨는 물건을 판매한 대가로 지역화폐가 아닌 현금을 본인의 은행 계좌로 즉시 입금 받는 것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중 태환 기능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포시는 내년부터 지급되는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기반의 전자형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포시 지역화폐 규모는 연간 약 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포시는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을 지역화폐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김포 시내 골목 상권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가맹점을 우선 확보하고 이용률 증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 서비스에 지역화폐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전국 160여 지자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자 투표, 시민참여, 보상 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 블록체인 사업화 TF장 문정용 상무는 “김포시에 도입할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민관이 함께 시민들에게 사용 편의성과 정보 투명성의 가치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KT가 전국 각 지역 자치단체들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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