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 0.8%로 대기업 지배...총수일가 지분은↓ 내부거래는↑
재벌 2세, 0.8%로 대기업 지배...총수일가 지분은↓ 내부거래는↑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8.2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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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김성현 기자,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 2세들이 1%도 안 되는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 2세의 평균 지분율은 0.8% 수준이다.

대기업 총수 일가의 지분은 줄어드는 반면 대기업의 계열사에 대한 보유지분율과 계열사 간 내부지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 10대 대기업은 지난 20년간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낮추면서 계열사간 내부지분율은 높여 총수와 총수 2세를 포함한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로 변해 왔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을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그룹) 중 총수가 존재하는 그룹은 52개에 달한다. 이중 총수 2세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그룹은 39개다. 해당 그룹의 총수 2세는 전체 계열사 1924개 중 188개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평균 0.8%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 승계를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총수 2세에서 동일인으로 변경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총수 2세의 지분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타이어(30.6%)로 조사됐다. ▲중흥건설(22.6%) ▲효성(13.5%) ▲DB(10.9%) ▲동원(10.1%)이 그 뒤를 이었다.

▲SK ▲현대백화점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 ▲코오롱 ▲셀트리온 ▲카카오 ▲이랜드 ▲네이버 ▲삼천리 ▲넷마블 등은 총수 2세의 계열사 지분이 전무했다.

총수 2세가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도 존재한다.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등 중흥건설 총수 2세는 23개 계열사에 대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효성그룹 총수 2세가 4개로 뒤를 이었으며 SM은 3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현대자동차 총수 2세는 1개의 계열사에 대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한화 ▲하림 ▲한국타이어 ▲넥슨 ▲유진 등도 총수 2세가 1개의 계열사에 대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의 형제자매, 배우자 등 친족이 계열사 지분을 소유한 경우는 50개 대기업에서 나타났다. 전체 1924개 중 251개 계열사에 평균 1.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친족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집단은 KCC로 친족 지분율이 30.9%에 달한다.

그 뒤로는 ▲GS(9.0%) ▲동국제강(8.7%) ▲OCI(8.1%) ▲호반건설(5.43%) 순이다.

52개 총수 있는 그룹 중 한국투자금융과 메리츠금융만 친족 보유 지분이 없었다. 네이버의 경우는 친족의 지분이 0.0001%에 불과했으며 현대중공업이 0.004%, 신세계가 0.02%로 뒤를 이었다.

동일인인 총수 본인과 총수 2세, 친족을 포함한 총수일가가 소유한 지분율은 전체 1924개 중 438개 계열사 평균 4.0%다.

총수일가 소유 지분이 가장 많은 기업도 중흥건설이 차지했다. 중흥건설은 총 37개 계열사 지분 46.7%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한국타이어(39.4%) ▲KCC(34.9%) ▲DB(30.1%), ▲부영(25.0%) 순이다. 이들 기업은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아 총수일가의 보유 지분도 높게 나타났다.

총수가 존재하는 대기업의 내부지뷴율은 57.9%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지만 여전히 60%에 육박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10그룹의 내부지분율을 보면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1999년 1.8%에서 올해 0.8%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같은 기간 계열사 간 내부 지분율은 46.6%에서 55.2%로 8.6%p늘었다.

과거 총수일가가 직접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에서 공정위 등의 규제가 강화되자 계열사 간 지분확보를 위해 지배력을 강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52개 총수 있는 대기업에서 총수가 직접 가진 지분율은 평균 2.0%로 지난해 대비 0.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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