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지지" 전해철 커밍아웃에 민주당 지지층 '발칵'
"김진표 지지" 전해철 커밍아웃에 민주당 지지층 '발칵'
  • 강민혁 기자
  • 승인 2018.08.12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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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페이스북 캡처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56)이 8·25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3인 중 김진표(71) 후보 지지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전 의원의 '커밍아웃'에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전해철-김진표 의원과 관계가 좋지 않은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덩달아 거론되는 양상이다. 전 의원의 김 후보 지지에 반대하는 상당수가 이재명 지사 지지층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진표 후보 지지 의사를 공개했다. 

페이스북 글에서는 '김진표'라고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문맥상 김 후보 지지 의사는 분명히 나타냈다. 김 후보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이해찬(66) 후보를 저격하는 문구도 상당수 포함됐다.

전 의원은 양정철, 이호철씨와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명이다. 

전 의원은 2004년 5월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2기 인사때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을 갖기 시작했다. 전임 민정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2007년 3~12월에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아래서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다.

목포출신이라는 지역 연고와 노무현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거친 경력, 문 대통령과의 인연 등으로 친노와 친문을 아우르는 핵심인물 중 한명으로 알려져있다.  

전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문심(文心,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인사로 통한다.  

서울-경기 지역 더불어민주당 호남 계열 조직은 전 의원이 사실상 관리하고 있다는 말들도 나온다.

25일 실시되는 당 대표 경선에서 그의 선택이 최소한 골수 친문의 표심에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전 의원이 김진표 후보를 밀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전 의원 본인이 직접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진표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것보다는 이해찬 후보가 되면 안되는 이유를 더 많이 서술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전 의원의 글 중 "민주당은 기존의 핵심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엘리트 리더십에서 집단지성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 "상대를 적대시하여 유발되는 갈등은 어떠한 성과도 없다" 등의 문구는 이해찬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지율은 이해찬 1강에 김진표-송영길 2위권 각축 양상이다.

전 의원은 결론적으로 “군림하지 않는 민주적 소통의 리더십을 가지고, 당 혁신의 방향과 실천의지가 명확하며,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 등을 실현하여 국정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당대표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곧 김진표 후보 지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페이스북 글 게시 이후 전 의원은 언론에 “글을 쓴 이유는 그런 문제에 대해 당원들이 논의하고 고민했으면 하는 이유였다. 그런 일을 가장 잘 할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김진표 후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의 글과 인터뷰가 알려진 이후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민주당 지지층 간에 찬반론이 극명하게 부딪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6.12 지방선거 이후 골이 깊어진 이재명 경기지사와 전 의원 지지층 간 말싸움도 다시 격해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경기지사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두 사람은 후보로 나서 각을 세운 적이 있다. 당시 경기권 상당수 친문 세력들은 전 의원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문제 등을 집중 공격했다.  

이재명 지사측과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김진표 후보도 마찬가지다. 김 후보는 이번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조폭 연루설 등을 이유로 이 지사에게 사실상 탈당까지 요구했다.

전해철 의원의 김진표 지지선언으로 민주당 내 이재명 지지층과 골수 친문새력은 정치적으로 한발짝 더 멀어진 모습이다.

이재명 지사 지지층에서는 김진표 후보가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는 등 정체성이 보수에 가까운 점 등을 근거로 김 의원과 그를 지지한 전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반면, 전 의원을 지지층에서는 "이재명을 잡을 사람은 김진표 밖에 없다"는 취지의 글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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