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가 된 원동력은?
뉴욕,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가 된 원동력은?
  • 염지은 기자
  • 승인 2018.08.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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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사진=픽사베이>

[포쓰저널=염지은 기자] 미국 뉴욕시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꼽힌다.

디지털 신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사회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활성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한 서비스와 인프라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며 2016년 스마트시티 엑스포 세계 총회에서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선정되기도 했다.

뉴욕시가 다양한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과 노하우는 무엇일까.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최근 펴낸 ‘IT & Future Strategy’보고서에서 뉴욕시 공무원, 민간단체, 학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뉴욕시가 추구하는 디지털 혁신의 방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뉴욕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R&D 투자, 창업지원 및 규제혁신, 경진대회 및 해커톤 등 비슷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NIA 정책본부 미래전략센터 백인수 수석은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명 ▲ 과감하고 자발적인 민간의 참여 등이 뉴욕시의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해석했다.

◆ 디지털 기반, 그러나 기술이 아닌 시민 중심

뉴욕시는 2011년 '뉴욕시 디지털 로드맵' 수립 이후 시민과의 접근성, 시민 참여, 산업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디지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왔다.

하지만 ·다른 도시, 국가 등과 비교한 것이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홈페이지 방문율, 접근성 등 수준 비교하고 시민 만족 및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기본계획, 추진전략 등 정책개발에 앞서 신기술 해커톤, 작업반 운영을 통해 시민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계획에 즉시 반영했다.

◆ 오픈이노베이션 : 전문가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

뉴욕시의 대부분 프로젝트 리더는 민간기업 개발자 또는 교수 등이 담당한다.

특정 기술 분야에는 해당 분야 대가들을 ‘고문’역할로 참여시켜 의사결정 지원 및 노하우 을 전수받는다.

민간인들의 참여는 갑·을 관계가 아닌 전문가로 존중받으며 외부 전문가가 리더인 경우 공무원도 한명의 프로젝트 팀원일 뿐이다.

아울러 비상상황시 민간 전문가는 소속, 직위와 상관없이 공무원과 협업하고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특히 데이터 분야는 민간 참여가 필수적이다. 뉴욕시가 뉴욕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데이터와 통계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활용하고 분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 데이터 중심 : 공공부문도 민간기업 이상의 노력이 필요

뉴욕시 오픈데이터법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뉴욕시 모든 공공데이터가 하나의 포털에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게 만들어져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뉴욕시는 정책의 투명성, 객관성, 효율성과 뉴욕시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공공데이터 개방을 비롯한 다양한 데이터 중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 해커톤 등 다양한 행사를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참신한 아이디어 및 의미있는 성과는 반드시 협업을 통해 정책에 반영하고 프로젝트화해 추진한다.

공공데이터는 개방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신문매체를 통해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 과학적이고 읽기 쉬운 기사로 생산된다. 뉴욕시는 이러한 매체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며 정책분야에 있어 매체들과 유사한 수준의 정책분석 및 설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지속가능 생태계 : 외부와 협조가 아닌 내부에 의지해야 성공

뉴욕시는 시를 기반으로 하는 완벽한 지역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뉴욕 시민이 참여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뉴욕시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교, 뉴욕시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등 오로지 뉴욕시만을 위한 생태계가 기술별, 분야별로 존재한다.

생태계는 공공이 아니라 민간영역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뉴욕시 현안과 관련한 민간단체의 수십년 간의 현안분석, 학교 및 연구소의 전문적인 자문, 참여인력 및 민간의 비즈니스화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 공공은 정책 및 프로젝트화를 통한 자원 지원(회의실 및 다과지원 포함), 데이터 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지속적인 혁신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가 있어 가능하다. 수십년 간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는 공공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목적의 민간단체, 학교, 기업이 아니라 뉴욕시민을 위한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생태계에 참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 조직 혁신 : 조직이 변해야 기술 적용도 가능

기술 기반 혁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혁신이 우선이다. 조직 혁신은 뉴욕시도 부족한 부분이 많으며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보완해야 할 분야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인터뷰 결과 인터뷰어들은 '끊임없는 벤치마킹과 전문인력 수혈이 필요하다', '규정과 프로세스가 변하지 않으면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외부와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데이터 분석과 같은 전문적 영역을 담당하고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을 이해하는 전문 인력이 조직내부에 반드시 필요하다.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영역은 공고-입찰-계약-수행-완료-평가로 이어지는 기존 조달-구매 프로세스로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 알고리즘 개발-테스트-새로운 데이터 셋 적용-새로운 알고리즘개발 등 지속적인 협업관계가 가능한 프로세스로 변화가 필요하다.

◆ 재난 극복 : 뉴욕시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뉴욕시의 모든 문제가 9,11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됐으나 포기하지 않고 개선하는 것은 뉴욕시의 강점이다.

뉴욕시는 위험관리, 재난대응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자원 및 데이터 관리, 부서 및 기관 간 협업 프로세스 등을 원점에서 재설계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평상시의 수십 배로 발생한다. 구조 인력, 필요한 자원, 발생

하는 데이터, 처리 속도, 사후 처리 등 일상에서 필요한 것 대비 수십 배의 능력과 용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혁신 문화 : 조화와 인내를 통한 혁신 추진

생태계 참여자간의 전문성에 기반한 조화, 공통의 목표를 위한 꾸준한 노력은 혁신의 기반이다.

뉴욕시는 나이, 성별, 인종에 관계없이 개인의 전문성을 인정한다. 뉴욕시 사무실에는 정년퇴임을 앞두고도 코딩 업무를 수행하는 시니어, 경력은 짧지만 전문가로서 프로젝트 리더를 수행하는 주니어, 퇴직했으나 노하우를 전수하는 퇴직자 등이 공존한다.

지도 데이터 메타정보에 대한 기준을 합의하고 부정확한 데이터를 정제하는 일 등 가시적인 성과와는 거리가 먼 일들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년간의 지루한 과정 속에서 데이터 관리와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뉴욕시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을 진행한다.

이러한 노력이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로 추진돼 서비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로 탄생하는 뉴욕시 혁신 사이클의 기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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