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내 벤처 바람 다시 분다
대기업 사내 벤처 바람 다시 분다
  • 염지은 기자
  • 승인 2018.08.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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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SK하이닉스>

[포쓰저널=염지은 기자] 대기업 사내 벤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2000년대 벤처 창업 붐과 함께 삼성SDS의 네이버, 데이콤의 인터파크, SK의 SK엔카 등을 탄생시켰던 대기업 사내 벤처 바람은 외환위기로 잦아들었다. 하지만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스타트업 문화가 확산되며 다시 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하이게러지(HiGarage)'에 참여할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9월 초까지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반도체, ICT 등 제한없으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도 모집한다. 10월까지 사내외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구성원은 11월부터 기존 업무에서 벗어난 별도의 공간에서 벤처 사업화를 본격 준비하게 된다.

최대 2억원의 자금이 지원되며 외부 벤처 전문가의 컨설팅도 수시로 진행한다. 육성된 벤처 기업은 최종적으로 '창업'과 SK하이닉스 '사내 사업화'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창업에 나설 경우, 창업 장려금 또는 지분 투자의 형태로 지원된다. 창업 후 일정 기간 내 폐업시 재입사도 보장한다. SK는 창업이 아닌 사내 사업화를 선택할 경우, 이를 통해 발생한 이익의 일부는 해당 구성원에게도 일정 부분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대기업들도 사내 벤처 운영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34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창업시 10억원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는 2000년부터 '벤처플라자'를 설립해 사내·외벤처를 지원하고 있으며 38개의 사내 벤처를 운영, 이 중 9개를 분사시켰다. 현대자동차는 실리콘밸리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크래들'도 운영,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02년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한 SK는 SK플래닛을 중심으로 2011년부터 '플래닛엑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사내 벤처 프로그램 '린스타트업'을 시작, 창의적인 브랜드 개발을 지원해오고 있다.

은행권 중에선 신한은행이 지난해 처음으로 사내 벤처 제도를 도입해 혁신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100개의 벤처팀을 육성하기로 하고 기업과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6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중기부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에는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LS전선, CJ올리브네트웍스,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휴맥스, 인바디 등 대기업 7곳, 중견기업 4곳, 중소기업 3곳, 공기업 8곳 등 22곳이 참여한다.

사내 벤처는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상호 보완적인 혁신 생태계 활성화에도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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