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G 서비스 요구 증대...中企 특허도 확보해야
美 5G 서비스 요구 증대...中企 특허도 확보해야
  • 염지은 기자
  • 승인 2018.07.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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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시스코>

[포쓰저널=염지은 기자] 상용화 시점이 다가오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5G의 미국내 필요성이 증대되며 국내 기업들의 5G 장비 및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공동 규격 합의와 이를 국제 표준으로 주도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여러 산업에 적용될 5G 기술은 통신 자체의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실제 이용될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중요하므로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강구해야 한다.

5G 관련 특허도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 대기업 집중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특허 확보 및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이비스 월드(IBIS World)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등에 따르면 국토면적이 넓어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10% 안팎에 불과한 미국에선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기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버라이즌(Verizon)은 FWA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삼성전자가 5GTF 기반 FTW 무선설비 및 가정용 단말기 등을 공급하는 등 5G 기술을 통해 유∙무선 통신 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미디어 콘텐츠 비즈니스와의 통합으로 5G 시대에 주도권을 잡고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 AT&T는 이달 타임워너(Time Warner) 인수절차를 완료했고 버라이즌은 AOL, 야후를 인수했다.

FCC가 지난해 12월 표결로 통과시킨 ‘인터넷 자유 회복 명령(Restoring Internet Freedom Order)’이 올 4월 23일 공식 발효되면서 미국은 망 중립성 원칙을 공식 폐기했다.

이에 따라 유∙무선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는 콘텐츠에 따라 네트워크 품질에 차별을 금지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서비스 품질과 요금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서는 3월 글로벌 모바일 통신기반시설 분석에서 2G/3G/4G LTE/5G의 하드웨어 매출이 2022년까지 2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5G의 하드웨어 매출은 2022년까지 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미국의 5G 도입에 뒤이어 2019년 한국과 중국의 5G 상용화로 하드웨어의 대량판매가 이루어지면 판매자들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통신장비의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Huawei) 28%, 에릭슨(Ericsson) 27%, 노키아(Nokia) 23%, ZTE가 13% 등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비스 월드의 지난해 11월 미국 무선통신사업자 보고서에서는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2545억 달러 수준이고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는 광대역 지원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업계 매출은 2022년 기준 30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사업자로는 버라이즌이 23.8%, AT&T가 23.5%를 차지했다.

닐슨 컴퍼니는 미국의 18~24세 인구의 98%, 55세~64세 인구의 8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무선통신사업에서 데이터 트래픽으로 인한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무선통신 사업자들은 네트워크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2016년부터 5G 시험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4G LTE 네트워크보다 10배 빠르고 100배 많은 장치들을 연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기술 도입을 위해 연구∙개발에 약 27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비스 월드는 지난 3월 미국 통신 네트워킹 장비 제조 보고서에서 관련 사업자들이 데이터 브릿지, 라우터, 모뎀 및 게이트웨이와 같은 통신장비를 비롯해 최근 근거리통신망( LAN) 및 광대역통신망(WAN) 스위치 등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통신 네트워킹 장비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총 60억 달러의 통신 네트워킹장비 제조시장에서 통신사업자 장비 및 비 소비자 모뎀은 시장 매출의 41%, 데이터 통신장비는 30.2%를 차지했다고 추산했다.

주요 통신 네트워키 장비제조 사업자인 플랜트로닉스, 벨든은 공통적으로 미국 샌디에이고에 인접한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대부분의 제조를 하고 있다. 시스코 및 휴렛팩커드 등 유명 기업들 또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비스 월드는 미국 유선통신 사업자 보고서에서 시장규모가 754억 달러에 달하며 인터넷 접속 서비스 부문이 절반이 넘는 5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사업자로는 AT&T 24.1%, 버라이즌 7.6%, 센츄리링크 6.1% 등이다.

미국 대표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는 초고속인터넷(Broadband)과 IPTV 등을 광랜이나 FTTH(Fiber To The Home)가 아닌 5G 기술로 제공하는 등 5G를 유선 네트워크의 대체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올 하반기 5G 상용화 목표로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미국 새크라멘토, 시애틀, 덴버를 비롯한 11개 도시에서 고정형무선접속(FWA)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FWA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초고속인터넷 유선설비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데, 버라이즌은 3GPP 기술기준이 아닌 인텔, 퀄컴, 삼성 등과 ‘5GTF’라는 자체기술기준을 개발해 자사설비에 적용 중이다.

AT&T는 10여개 도시에서 올 연말 5G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T-모바일은 2019년 상용서비스 개시 예정으로 2020년 전국망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2019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 예정으로 같은 해 전국망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트레이트 아틀라스의 통신장비 관련 수입통계(HS Code 8517.62 기준)에 의하면 2018년 5월 미국의 통신관련 기기 수입은 186억7920만 달러에 달하며 전년대비 0.40% 증가했다.

한국은 9위 수입대상국으로 2018년 5월 기준 약 1억5969만 달러 규모의 통신관련 기기를 미국으로 수출해 전년대비 49.59%의 수출 증가를 보였다.

관련 산업 수입의 가장 높은 중국의 수입비중은 47.74%로 절반에 육박했다. 미국의 많은 제조업체들은 중국에 생산을 아웃소싱해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의 경우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이 높고, 무역장벽을 낮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참여함으로써 통신장비 대미수출의 2위와 7위를 차지했다.

5G 통신장비들은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통신사들과의 계약으로 구매가 이루어지므로 통신사들의 기존 장비와 호환되는지 여부와 공급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적합한지 여부가 중요해진다.

정부 조달의 경우 입찰을 통해 진행될 수 있어 동일한 성능을 전제로 최저가 여부로 결정된다.

화웨이의 경우 4G LTE 시기 유럽 시장에서 최저가 입찰을 통해 성장했다.

현재로서는 각 통신사들의 5G 서비스 공급 일정에 맞출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사항이고 새로운 통신장비의 설치도 중요하지만,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를 통해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미국내 5G 통신관련 주요 경쟁기업으로는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 제니퍼 네트웍스 등이 있다.

화웨이는 1987년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설립된 모바일 및 FWA 네트워크, 통신장비 연구개발, 제조업체로 2009년 이후 5G 이통통신 네트워크 기술개발에 착수해 5G 통신장비 부문에서 저렴한 가격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2018년 4월 FCC는 미국에서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회사에 제한을 강화하는 등 화웨이와 ZTE를 겨냥해 미국 통신망 보안에 위협이 되는 장비 및 서비스의 구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통과시켰다.

2013년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화웨이의 4G LTE 통신장비를 기지국에 도입할 때에도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통신망이 주한미군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1876년 설립된 스웨덴의 통신장비 제조사 에릭슨은 이동통신 고정설비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 2017년 기준 통신장비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6월 인도에서 5G 혁신연구소를 시작해 5G 기술 및 통신업체, 산업, 스타트업 및 학계 간 애플리케이션 공동작업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올 7월 켈스트라, 인텔과 공동으로 상업용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5G NR 라디오 6488, 베이스밴드 및 3.5GHz 스펙트럼의 패킷 코어를 사용하는 5G 데이터 콜을 발표했다.

1865년 핀란드 헬싱키에 설립된 통신장비, 네트워크 업체인 노키아는 5G 이통통신에 대해 ‘지연(Latency) 없는 기가급 경험 형성’이라는 비전을 갖고 다중 안테나 기술, 다수 라디오 접근 기술(RAT), 무선 가상화 기술, 고속 이동성 제공 기술 등을 제시했다.

올해 MWC에서 5G 네트워크의 사이즈, 비용, 전력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리프샤크 칩셋(ReefShark chipset)과, 새로운 실리콘 디자인 기반의 5G용 퓨처X 아키텍처의 핵심 스펙, 5G 기술 및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발표함으로써 각 기지국당 지금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데이터 처리용량을 제공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를 통해 총 운영비를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종합적 엔드투엔드 네트워크를 실현했다.

시스코는 케이블, 광섬유, Wi-Fi 및 Open RAN과 같은 가상화된 RAN 아키텍처를 포함한 다양한 무선 솔루션을 통합하는 포괄적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과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가상화 패킷 코어를 사용해 네트워크 엣지에 이르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며 5G 모바일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보안 아키텍처를 제시한다.

올 월에는 ‘Cisco 5G Now!’라는 포트폴리오를 발표하면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을 선보였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하나의 네트워크를 다수의 네트워크처럼 동작하도록 만드는 가상의 기술로 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는 1996년 캘리포니아 주 서니베일에서 설립된, 라우터, 스위치,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보안 제품 등 네트워킹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2018년 6월 5G, IoT와 최신 비즈니스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MX 시리즈 5G 유니버설 라우팅 플랫폼을 발표했다.

MX 시리즈 5G 유니버설 라우팅 플랫폼은 최신 실리콘을 채용해 무제한에 가까운 프로그래밍 기능을 실현하고 개방형 하드웨어 가속 5G CUPS(Control and User Plane Separation), 유니버설 섀시(Universal Chassis) 설계로 라우터에서 네트워킹 플랫폼의 표준기반 하드웨어 가속 5G 유저 플레인을 지원해 동일 플랫폼에서 유∙무선 컨버지드(converged)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 <자료=Global Trade Atlas/코트라>

5G는 5세대 이동통신의 줄임말이다.

2017년 2월 국제표준화단체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는 5G의 브랜드명을 ‘5G’로 공식 확정했다. 5G의 공식 명칭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파통신총회에서 승인된 ‘IMT 2020’이다.

ITU가 내린 정의에 따르면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인 이동통신기술로 1㎢ 반경 안의 100만 개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늘어나는 데이터 이용량을 수용하고 자율주행 자동차나 IoT 등 새로운 기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5G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주도권 선점을 위한 기술 표준화와 개발이 활발하다.

5G는 통신사들에는 마케팅 도구가 되고, 통신장비 제조사에는 생존의 수단이 되며, 콘텐츠 업체와 가전, 자동차 등의 사물인터넷 업체들에게는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 김경민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국내 기업의 5G 관련 특허 중 삼성, LG 등 대기업이 96%를 점유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은 대기업, 정부출연 등과 특허관련 협력 계약을 맺고 강점이 있는 기술분야의 특허를 발굴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구조를 형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대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5G 기술 개발을 위해 구글, 에릭슨, 시스코 등과 상호 특허공유 계약을 맺고 있고, LG전자도 구글과 특허를 공유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김 무역관은 또 “한국도 네트워크 사용료를 둘러싸고 통신사와 콘텐츠 사업자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5G 도입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트래픽을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구분 전송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서비스 차별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미래 서비스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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