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스토니아처럼...세계적 블록체인 허브될까?
서울, 에스토니아처럼...세계적 블록체인 허브될까?
  • 염지은 기자
  • 승인 2018.07.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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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시가 양재 R&CD 혁신허브에서 개최한 ‘제2회 AI 혁신포럼 아이포 닷 블록체인’에서 김정환 코인터스 이사, 고덕윤 피노텍 블록체인연구소 소장,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토론하고 있다.

[포쓰저널=염지은 기자] 서울이 에스토니아처럼 세계적인 블록체인 허브가 될 수 있을까.

공공부문에서 블록체인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2012년 블록체인을 의료, 사법기록 등에 전자정부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건강보험, 치안은 물론 상업적인 거래 시스템도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 개발하고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나토(NATO), 미국 국방성, EU 정보시스템 등에서 사용되며 전 세계 블록체인 거장들이 에스토니아로 몰려들고 있다.

20일 서울시가 양재 R&CD 혁신허브에서 개최한 ‘제2회 AI 혁신포럼 아이포 닷 블록체인’에선 블록체인의 공공 활용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에스토니아에 사무실을 두고 블록체인 기반 여행 플랫폼을 개발하는 코인토스 김정환 이사는 “블록체인을 도입한다는 것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인데 서울시는 가능하다. 그리고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서울시가 뭘 하고 있는지, 시민 민원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주민센터에 갈 필요없고 부여받은 ID칩 하나로 모든 게 가능해 진다”고 말했다.

또 “에스토니아는 전 세계 기업을 자국으로 유치하려고 한다”며 “기업 활동은 국경 밖에서 거주하는 사람이 사이버 공간에서 하고 에스토니아 법에 따라 규율되며 에스토니아에 세금을 내는 기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으로 올 부가 에스토니아로 가고 있으며 다시 되찾아와야 한다”고 했다.

핀테크 분야의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글로스퍼의 김태원 대표는 "블록체인이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상당히 느리지만 이해하기 시작하면 파괴적인 혁신을 한다. 현재 혁신 단계로 올해 과학기술정통부의 융합서비스 분야 6대 과제에 전부 블록체인이 포함됐다. 파괴적 혁신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인 서울시 노원구의 ‘노원’을 예로 들며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기술로 보고 프로젝트에 도입하려고 하면 실패한다.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 적용하는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생각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노원페이도 지역 마을공동체부터 찾아갔다”고 조언했다.

또 “지역화폐 설계시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데 지역마다 상황이 틀리다. 노원구는 자원봉사가 잘 돼 있고 도봉구는 등산객이 많은데 이같은 상황과 같이 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지자체는 매년 예산이 달라질 수 있고 지자체 장도 4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공무원 스스로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하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원 대표는 “서울시가 스마트시티로 전환되면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예산 집행 처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를 누리며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노텍 블록체인연구소 고덕윤 소장은 “법안 상정시 의견이나 가치를 주민에게 묻는 등 블록체인이 공공이나 정치에 적용되는 사례가 보이고 있다. 국가 전체 예산을 국민수로 나눠 국민 1인당 예산을 주고 각자에게 예산을 어디다 쓸 것인지를 조사해 법안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공공 도입은 투명한 행정과 함께 비용 절감을 가져오며 세금도 경감시킬 수 있다.

김태원 대표는 “지역화폐의 가장 낙후된 부분은 은행에서 환가해야 한다는 것인데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를 구성하면 화폐가 어디서 사용되고 어떻게 효과를 못보고 있는지 등 투명한 빅데이터 재료가 들어온다. 리서치 비용도 사라진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김정환 이사는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으로 GDP 대비 2%의 비용을 절감했다. 모든 기업들도 원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블록체인을 써야할 것”이라고 했다.

블록체인의 화폐로서의 가치는 당분간은 화폐를 대체할 수 없지만 자체 생태계를 많이 형성하며 코인과 화폐의 과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환 이사는 “암호화폐는 실생활에서 쓰이지 못하며 기존 화폐를 위협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기존 화폐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며 보조수단을 넘어서면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코인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장점을 증명해야한다. 제휴사가 많고 할인을 받는 등 현금보다 혜택이 있어야 쓴다”고 말했다.

고덕윤 소장은 “코인이 화페를 대체하지는 않을 테지만 스팀잇 등은 가치 측정의 문제 등이 있고 달러, 원화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며 자체 생태계를 많이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거시적 관점에서 봐야한다. 원화에 익숙해져 있는데 어느 순간 맥도날드가 0.01 이더리움으로 빅맥을 팔겠다고 하는 순간이 오면 비트코인, 원화가 멀어지는 순간이 온다”고 했다.

김태원 대표는 “현 단계에서 암호화폐는 기존 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화폐라고 한 적이 없다. 가치 교환수단이다”면서도 “암호 화폐를 변동성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데 리스크와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중간 유통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에서 인정되고 암호화폐 가치가 환전보다 높다면 은행, 여신 등의 기득권 층이 새롭게 재창조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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