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도 '스트롱맨' 체제로...에르도안 대선 승리 "금융시장 안정엔 도움"
터키도 '스트롱맨' 체제로...에르도안 대선 승리 "금융시장 안정엔 도움"
  • 이언하 기자
  • 승인 2018.06.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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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카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사진=AKP 트위터

[포쓰저널=이언하 기자] 터키에도 '스트롱맨'이 등장했다. 24일(현지시간) 실시된 터키 대통령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4) 현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고 25일 외신이 전했다.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여권연대가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최근 리라화 가치 급락 등으로 불안증세를 보인 터키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선거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1인 독재체제가 강고해졌지만, 터키 금융시장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24일 오후(현지 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53% 안팎의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에르도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 무하렘 인제 의원(54)은 30% 안팎의 득표에 그쳤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43% 안팎의 득표율로 단일정당으론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AKP는 우파 성향 민족주의행동당(MHP)과 여권 선거연대를 형성하고 있는 데, MHP는 11% 정도를 득표했다.

AKP는 단독으로는 과반 확보에 실패했지만 여권 선거연대 전체 득표율이 과반을 넘김으로써 에르도안의 개혁정책은 앞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은 원내 진출에 필요한 최소 지지율 10%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개헌에 이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터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명실상부한 1인 독재체제로 접어들게 됐다고 BBC는 분석했다.

세속주의 공화국을 의미하는 터키 케말리즘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에르도안 술탄' 시대가 도래했다는 비아냥조 해석도 나온다.

터키는 그동안 헌법상으론 의원내각제였지만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 후 의회의 권능은 사실상 대통령의 거수기에 불과했는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더욱 노골적인 '제왕적 대통령제'가 들어서게 됐다.

BBC는 지난해 개정된 헌법에 따르면 에르도안은 사실상 영구집권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터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중임할 수 있는데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실시해 당선되면 또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다.
결국 에르도안은 앞으로 최장 15년 간 대통령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

총리 재임 기간까지 합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30년 이상 1인자 권좌를 유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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