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비용·안정적 구동 가능 초고온형 연료전지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와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짐 코페이가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와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짐 코페이가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기아는 고온형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MEA(막전극접합체) 생산 업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어드벤트)’와 수소 사회 대중화를 위해 초고온형 수소 연료전지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MEA는 수소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간 결합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부품이다.

현대차·기아는 22일(현지 시간) 어드벤트와 미국 보스턴 어드벤트 본사에서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용 MEA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어드벤트는 미국의 수소연료전지 전문 소재 생산 업체로 고온형 연료전지용 MEA 생산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은 내년 말까지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용 MEA 및 스택의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최대 200℃에서 정상 작동되는 초고온 연료전지 시스템은 100℃ 이하에서 구동하는 저온형 연료전지에 비해 안정적이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연료전지가 향후 항공, 선박 등 대형 이동수단의 차세대 친환경 동력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초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은 친환경 모빌리티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저온형 수소 연료전지는 높은 가격대의 백금 촉매를 기반으로 많은 양의 수분을 공급하는 가습기가 필요하다.

반면 초고온형 연료전지는 비교적 적은 양의 촉매로도 구동이 가능하고 별도의 가습 장치가 필요없어 시스템 단순화가 가능하다.

이번 공동 개발에서 현대차·기아는 자체 개발한 이온전달소재 및 촉매를 어드벤트에 공급한다. 어드벤트는 이를 활용해 초고온 연료전지 구동에 필요한 MEA 생산과 공정 기술을 지원한다. 생산된 소재는 개발 단계별로 성능을 교차 검증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간 어드벤트와 공동 연구를 수행해 셀 단위 출력 개선을 통해 MEA 생산 성능을 향상시킨 바 있다.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홍승현 상무는 “탈탄소화를 목표로 양사의 연료전지에 대한 노하우 및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온 연료전지 개발을 통해 고온 응용분야에서 연료전지 기술을 보다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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