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환율을 고정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헤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20% 넘게 상승해 1400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13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환율 변화 추이와 유사하게 조만간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회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원/달러 추가 상승분을 노리는 환노출 전략보다는 향후 원/달러 하락을 방어하는 환헤지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환헤지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S&P500TR(H)’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상장지수펀드) 2종이 대표적이다.
환헤지형인 이들 ETF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만 수익률이 연동된다.
환노출형 상품은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이익이 발생하고 하락 시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환헤지형 상품은 원→달러 환전 시 환율로 달러→원 환전이 가능해 환율 변동 영향이 없다.
TIGER 미국S&P500TR(H)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매매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상장된 미국 대표지수 환헤지 상품들은 대부분 선물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투자가 불가했지만 이들 ETF 2종은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형 상품으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 모두 투자할 수 있다.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ETF 매매 시 거래수수료가 제외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레벨이 과도하게 높다고 판단할 경우 환노출형에서 환헤지형 상품으로 자유로운 이동도 가능하다.
TIGER 미국S&P500TR(H) ETF는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는 각각 S&P500 Total Return 지수와 나스닥100 Total Return 지수를 추종한다.
Total Return 지수는 배당금이 바로 지급되지 않고 자동 재투자되기 때문에 배당금이 바로 과세되지 않는 과세 이연 효과가 있다.
배당까지 반영한 투자의 총 성과를 나타내 재투자를 포함한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장기 투자 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있다.
하민정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최근 주식, 채권, 외환 등 모든 자산군이 높은 변동성을 수반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환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이번에 출시하는 환헤지형 상품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TIGER 미국S&P500TR(H)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는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배당금 재투자로 인한 복리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연금 투자에 적극 활용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