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서비스 단계적 폐지, 고충처리위원회, 산업안전 지킴이 등 합의

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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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 교섭 시작 1년여 만에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유관 플랫폼 기업 최초로 대리기사 노조와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을 통해 양측은 대리운전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대리운전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고객 안전 증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단체교섭에서 주요 논의 사항이었던 프로서비스 제도는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프로서비스는 카카오가 2019년 출시한 유료 멤버십이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월 2만2000원을 내고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프로서비스 유료화를 즉각 폐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폐지에 동의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정을 감안하고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기사들의 처우 향상에도 힘쓰기로 했다.

대리운전요금을 현실화하고, 고객의 노쇼 및 출발 지연으로 인한 대리운전기사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취소비 및 대기료와 관련된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측은 대리기사의 영업 중에 발생하는 분쟁이나 여러 가지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대리운전 기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대리운전 산업안전 지킴이’ 선임 등에도 합의했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어려운 과정을 통해 이뤄졌던 단체교섭이 첫 교섭이라는 어려움을 넘어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며 “노조는 이를 바탕으로 대리운전기사의 노동조건과 삶이 나아지도록 전력을 다해나갈 것이며, 앞으로 노사가 교섭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 대리운전기사의 권익증진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이번 대리노조와의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을 통해 기사님들의 근무여건이 개선되고, 이는 편리한 이동을 위한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더 많은 이용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애쓸 것이며, 대리운전 시장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들을 다방면으로 꾸준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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