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포인트 출시 후 3년 6개월간 234억7700만원 사라져

농협중앙회 본관 전경./사진=농협
농협중앙회 본관 전경./사진=농협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아 소멸된 농협의 NH포인트가 연간 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민주당·충남 당진)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총 234억7700만원에 달하는 NH포인트가 소멸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은 2019년 2월 NH포인트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해 전국 농축협, 농협계열사 및 NH카드 등 다양한 적립 가맹점을 멤버십 하나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합했다.

하지만 통합운영 등 사용 편의를 위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3년 6개월 동안 연간 65억원에 달하는 포인트가 소멸됐다.

적립채널별로 살펴보면 NH카드에서 발생한 소멸 포인트가 200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사업장 24억7800만원, 금융거래 9억6800만원 순이었다. 소멸된 포인트는 통합서비스 출범 첫해인 2019년에 68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협은 6개월 이내(70세 이상 회원은 12개월 전) 소멸 예정 포인트 보유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 휴대폰메세지, 이용대금명세서를 통해 안내하고 있지만 이용하지 않은 포인트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어기구 의원은 “소멸포인트를 줄여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과 모바일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도 편리하게 조회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협 측에 이와 관련한 대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더불어 민주당 어기구 의원.
더불어 민주당 어기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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