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농협·농심미분·오뚜기·SPC삼립, 교촌·BBQ·bhc, 스타벅스 대표, CJ제일제당 부사장 소환
신세계프라퍼티·비알코리아·쿠팡풀필먼트·배민, MBK파트너스 대표도 증인 채택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관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관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이현민 기자] 4일부터 본격화되는 국회 국정감사에는 식품·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소환돼 제품가격 인상, 가맹점 갑질, 열악한 노동환경, 유해 물질 검출 등의 현안을 놓고 국회 각 상임위원회 여·야 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을 전망이다.

3일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 따르면 4일로 예정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는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 황성만 오뚜기 대표, 황종현 SPC삼립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농해수위는 식품 물가와 관련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15일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올렸다. 같은 날 농심도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올렸다. 오뚜기는 10일부로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0% 조정한다.

SPC삼립은 올해 1월1일부로 대리점에 공급하는 베이커리류 22개 제품 가격을 평균 8.2% 올린 바 있다.

CJ제일제당의 임형찬 부사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 부사장은 쌀값이 하락했음에도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인상하게 된 경위, 컵밥 등에 미국산 쌀을 사용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2020년부터 냉동밥류(볶음밥·주먹밥)에만 사용하던 미국산 칼로스 쌀을 올해 3월부터 햇반 컵반에도 사용해 농민과의 상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내 치킨 빅3 업체 수장들도 치킨 가격과 관련해 4일 증인으로 선다.

치킨 한 마리 값이 2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농해수위 의원들은 권원강 교촌F&B 이사회 의장, 정승욱 제너시스BBQ 대표, 임금옥 BHC 대표 등을 불러 치킨 관련 외식물가 정책의 효용성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 가맹점·입점업체 '갑질' BBQ·BHC·비알코리아· 스타필드,  노동환경 열악 쿠팡풀필먼트·배민 대표도 증인석에

7일 예정된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는 정승욱 BBQ 대표와 임금옥 BHC 대표가 가맹점 갑질 논란과 관련해 증인으로 불려나올 예정이다. 정무위는 가맹점 납품 폭리를 비롯해 물품 강매 여부를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따질 계획이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도 가맹점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공정위 국감장에 불려나간다. 비알코리아는 던킨 가맹점주들에게 시중가보다 비싸게 필수물품 구입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6일 예정된 산자위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증인석에 선다. 임 대표는 법률 위반, 갑질 및 상생협력 의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인테리어 공사 기간에도 정상적인 영업 기간과 같은 관리비를 입점업체에게 부과하는 갑질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같은날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부회장)도 사모펀드의 외식 프랜차이즈 진출로 인해 상권과 점주가 피해를 입고 외식산업 생태계가 교란을 겪는 상황 등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와 bhc에 투자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배달플랫폼 운영사 대표들을 불러 노동 이슈를 점검할 방침이다.

환노위는 5일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를 증인으로 세운다. 여야가 물류센터 사고 예방조치를 점검하고 작업환경 개선 여부를 점검한다는 취지로 채택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센터지회는 6월부터 유급 휴게 시간과 임금인상, 폭염 대책을 마련하라며 본사 점검 농성을 벌이고 있다.

24일에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불러 최근 배달라이더들의 산업재해 신청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환노위는 환경부 국감을 위해 송호섭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4일 증인으로 출석 예정된 송 대표는 이로써 3년 연속 국감에 증인으로 나서게 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7월 ‘2022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위해 한정판 증정 상품으로 출시한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자발적 리콜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6일 예정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야 의원들은 모바일 배달앱 플랫폼과 음식점주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김 대표를 증인으로 불렀다.

7일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농해수위의 농협중앙회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농협김치 홍보모델로 국산 김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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