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자 2016년 22명→작년198명...9배 증가
퇴사자 중 2030세대가 80%..실무직이 85%
정동만 의원 "업무 공백 우려..내부 대책 필요"

한국토지주택공사 연도·연령·직무별 퇴사자 현황./정동만 의원실
한국토지주택공사 연도·연령·직무별 퇴사자 현황./정동만 의원실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퇴사자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새 급격히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간 퇴사자 중 2030 젊은 직원의 비율이 80%를 차지했다.

지난해 부동산투기 사건으로 LH 이미지가 실추된데 이어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인력 유출로 업무공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동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기장군)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퇴직자 현황’에 따르면 LH 퇴직자는 2016년 22명에서 2021년 198명으로 9배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퇴사자수는 △2016년 22명 △2017년 30명 △2018년 129명 △2019년 134명 △2020년 128명을 기록했다.

LH 부동산 투기 사건이 터진 지난해에는 198명이 퇴사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퇴사자가 발생했다.

2030세대 젊은 직원들의 퇴사가 두드러졌다.

2030세대 퇴사자는 △2016년 19명 △2017년 17명 △2018년 101명 △2019년 115명 △2020년 106명 △2021년 155명 등 총 513명으로 5년간 전체 퇴사자의 641명의 80%를 차지했다.

정동만 의원은 “LH가 대외적인 이미지가 추락한 가운데 실무업무를 맡고 있는 2030세대 젊은 직원들의 줄퇴사까지 이어지고 있어 상당한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직군별 퇴직에서도 실무직이 관리직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실무직 퇴사자는 611명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실무직 퇴사자 중 2030세대의 비율은 82.4%였다.

LH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근무량 대비 낮은 급여 수준, 지역 근무 조건 등을 이유로 퇴사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일부 직원들의 투기 사건으로 인한 대외 이미지 실추, 낮은 경영평가로 인한 성과급 지급 제한 등이 더해져 20~30대 젊은 직원들이 퇴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의원은 “2020년에 이어 2021년 경영평가에서도 낙제점에 해당하는 D(미흡)를 연속으로 받은 LH가 전면적인 경영 쇄신에 나서기 위해서는 공사의 미래이자 성장 동력인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심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LH가 더욱 속도감 있는 자정 노력으로 공사로서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집중하고 동시에 젊은 직원들이 사기를 갖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집중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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