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판매정보시스템 통해 환불 가능

스타벅스./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물품형 상품권(교환권·기프티콘 등)에 표시된 상품이 매장에 없을 경우 현장에서 즉시 환불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스타벅스에 처음 적용한다.

기존에도 동일 상품이 없으면 선물하기 고객센터 연락 등을 통해 교환권 금액의 100% 취소가 가능했지만, 매장 판매정보시스템(POS)을 통해 환불할 수 있게 된 것은 처음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주경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카카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는 선물 받은 교환권의 상품이 이용자가 방문한 매장에서 품절된 경우 해당 브랜드사 매장 POS를 통해 현장에서 즉시 환불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3월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매장은 스타벅스로 POS 개발 등을 거쳐 이달 말 또는 10월 초부터 현장 환불이 가능하도록 개설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스타벅스 외 타 브랜드‧구폰사와 적극적인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선물하기 교환권에 대한 '차액 환불' 시스템은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스타벅스 등에서는 이용자가 차액을 포기해도 교환권 가액보다 가격이 낮은 상품은 받을 수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가액보다 넘치는 결제를 유도해 불필요한 소비를 유발한다는 소비자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교환권의 차액 반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만의 정책 개편과 시스템 개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교환권은 구매 시점이 아니라 매장 이용 시점에 수수료가 정산된다. 차액 반환을 제외한 수수료, 세금 등을 정산하려면 매장의 교환권 판매 및 잔액 반환 등의 데이터가 쿠폰사, 발행사 등과 공유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대안으로 상품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잔액을 남겼다가 나중에도 쓸 수 있는 '금액형 상품권'을 더 다양하게 출시하고 판매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브랜드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9일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브랜드(2022년 8월 카페, 베이커리 업종 기준) 중 금액형 상품권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119곳이다. 이 중 1만원 이하 소액권종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105개(88%)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