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아직 불명..27일 국과수 등 감식
정지선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

26일 오전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화재가 발생가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 트위터
26일 오전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화재가 발생가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 트위터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당초 실종됐던 4명이 모두 주검으로 발견됐다. 1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나 중태다.

불은 이날 오후 3시 2분경 완전히 진화됐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대전 유성소방서는 이날 오후 5시경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인명피해는 최종 8명”이라며 “그 중 사망이 7명, 부상이 1명이다. 부상자는 중태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방제실 직원분도 있고, 환경미화 쪽으로 일하시는 분도 있는 걸로 파악됐다”며 “아직 정확한 (신상)파악은 안 됐지만 용역으로 일하시는 분도 있는 걸로 생각된다. 내일 오전 쯤에 정확한 신분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대전시소방본부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경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대전점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불이 났다.

아웃렛 개장 전이라 외부 손님은 없었고 월요일 아침 시간이라 하역장에 근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와 대전 인근 세종·충남·충북·전북 4개 시·도 9개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등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오후 1시 10분경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3시 2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정지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경 현장을 찾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26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 앞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 앞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회장은 “오늘 발생한 지하 주차장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이신 직원분과 지역주민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백화점은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향후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경찰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27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화재 초기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폭발하면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방당국은 "확인이 안된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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