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입찰 신청 마감..롯데건설·대우건설 참여
롯데 '르엘', 대우 '써밋'...하이엔드 아파트 대결
11월 5일 조합원 총회서 시공사 선정 예정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흑석2구역과 함께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7900억원 규모 서울 용산 한남뉴타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를 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게 됐다.

한남2구역재개발조합은 23일 오후 4시까지 입찰 참여를 받은 결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열린 현장 설명회에 나왔던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이날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각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과 ‘써밋’을 앞세워 고급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평당(3.3㎡) 공사비 770만원에 총공사비는 7900억원에 이른다. 일반분양 비율이 45%로 사업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합은 입찰조건으로 단독입찰을 내걸었다.

롯데건설은 19일 입찰보증금 800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하며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대우건설은 입찰 마감일인 23일 보증금을 내고 입찰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 들어서는 단지명을 로마황제의 거주지인 팔라티노 언덕에서 따온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로 제안해 고급화를 표방했다.

롯데건설은 단지 외관 및 조경설계에 호텔전문 설계 업체 ‘HBA', '제2의 백남준’ 이이남 작가, 디즈니월드 조경에 참여한 미국 SWA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을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선보일 수 있도록 9명의 월드클래스 거장들과 팀을 꾸려 혁신적인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며 “나인원한남,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공간의 품격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한남써밋'을 제안했다. 강세를 보인 재개발 사업에서의 노하우와 하이엔드 주택 시공 경험을 내세워 입찰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거문화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업계 최고수준의 정비사업 공사실적, 사업 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는 회사로 한남더힐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남2구역에서도 입찰 성과를 거두겠다”고 했다.

한남2구역 조합은 11월 5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아파트 1537가구(조합설계안 기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에 이어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한남뉴타운 5개 재개발 구역 중 한남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사업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입주는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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