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활동 후 2024년 취임…한국, 기술관리위 이사국에도 재선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사진=산업통상자원부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사진=산업통상자원부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 통상과 무역의 보편적 규범을 정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수장으로 당선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9~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44차 ISO 총회’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가 차기 ISO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023년 울리카 프랑케 현 ISO 회장과 함께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2024년 ISO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이다.

조 대표는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현대모비스 전장BU장, R&D부문장(부사장)을 거쳐 지난 2020년 12월부터 현대모비스 대표를 맡고 있다. 2021년에는 제1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산자부는 “조 대표는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경영 성과로 입증된 리더십 능력 등을 인정받아 중국 후보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ISO 회장에 당선됐다”며 “우리나라가 ISO 회장직을 수임하게 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ISO를 대표하는 한국인 회장으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의 국제표준화 활동 확대를 통해 한국의 국제표준화 기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47년 설립된 ISO는 자동차·조선·원자력 등 일반산업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있고 총회원국은 167개국에 달한다.

다루는 국제표준 수만 2만4335건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표준기구로,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의사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국은 1963년 ISO에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20년 이상의 이사회 활동(7회), 국제표준화 성과(국가별 활동 순위 8위) 등을 바탕으로 이번에 ISO 회장에 처음 진출했다.

아울러 이번 ISO 회장 당선과 함께 한국은 ISO의 기술위원회를 관리하는 기술관리이사회(TMB) 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 TMB는 ISO내 기술위원회를 설립하고 의장·간사 등을 결정하는 정책위원회다.

TMB 이사직은 한국교통연구원 문영준 센터장이 맡게되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활동하게 된다.

이창양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조성환 대표이사가 국제표준을 총괄하느 세계적인 리더가 된 것을 축하한다”며 “ISO 회장 진출을 계기로 표준으로 세계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참여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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