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5일부터 23일까지 차기 사장 지원자 공모 진행
쪽방촌 주민·청년세입자·임대주택 대기자 등 3명 "출마"
집걱정없는세상연대 "주거권 옹호할 LH 대표 필요"

지난달 16일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서 열린 김현준 사장의 퇴임식에서 김현준 사장(가운데)이 이정관 부사장(왼쪽) 및 직원과 퇴임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
지난달 16일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서 열린 김현준 사장의 퇴임식에서 김현준 사장(가운데)이 이정관 부사장(왼쪽) 및 직원과 퇴임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지난달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퇴임하면서 차기 LH 사장직 공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쪽방촌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다.

집걱정없는세상연대(연대)는 2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LH수도권특별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자동 쪽방촌 주민, 청년세입자, 공공임대주택 입주 대기자 등 3명의 LH 사장 공모 지원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LH는 이달 15일부터 23일까지 차기 사장직 지원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연대는 주거취약계층 지원자 3명의 출마 배경으로 주택공급이 이윤중심 공급으로 변질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거권을 옹호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대는 관련 입장문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의 2023년도 공공임대주택 예산 삭감과 민간주도개발 위주 주택공급 등의 부동산 및 주택공급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주택공급이 주거복지 강화보다는 이윤중심의 분양아파트 공급과 공공택지 매각 추진으로 흘러 서민주거안정에 역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건설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부동산 시장 주의자, 쪽방촌 공공주택 사업 등을 반대하며 규제완화를 통한 민간개발로 주택공급을 주장하는 토건개발 공급 만능론자, 박근혜 정권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을 추진했던 자 등”이라고 했다.

현재 LH 신임 사장 후보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던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부동산 공약을 짠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임 부회장 하마평에 대해선 GS건설 측은 “얼마전부터 떠도는 소문일뿐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 부회장은 서울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이다.

LH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LH가 내건 사장 심사 기준은 △ 대규모 조직의 경영 경험 및 능력 △경영비전 제시 및 실천역량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 토지·도시·주택 등 업무분야에 대한 전문성 및 비전 △공공성과 기업성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 등이다.

LH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 후보자 중 2~3배수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고 여기서 최종 후보자가 선정된다. 

최종 후보자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사장으로 선임된다. 절차 소요 기간은 두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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