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 28년째 저신장아동에게 성장호르몬제 기증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구연경(44) LG복지재단 대표이사(왼쪽)가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장녀이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연경 대표이사는 4월 LG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사진=LG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구연경(44) LG복지재단 대표이사(왼쪽)가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장녀이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연경 대표이사는 4월 LG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사진=LG

 

[포쓰저널] 구연경(44)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활동에 나섰다. 여성 오너 경영인의 경영 참여가 드문 LG그룹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구 대표는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로 구광모 LG 회장의 동생이다. 

LG그룹은 21일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 참석한 구 대표의 사진을 공개했다.

LG복지재단은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92명의 저신장아동에게 15억 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키로 했다.

이날 기증식에서 구연경 대표이사는 “성장호르몬제 지원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키도 자라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4월 LG복지재단 대표로 선임됐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와 미국 워싱턴대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공익단체에서 10여 년간 경험을 쌓았다. 고 구본무 회장은 구연경, 구연수 두 딸을 두고 있다. 구연수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연경, 연수씨와 양남매 사이다. 

이날 LG복지재단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선발된 192명의 아동 중 추가 치료로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높은 62명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을 받게 된다.

저신장아동은 성장호르몬제 치료가 필요하나 연간 약 1000만원의 비용 부담으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LG는 1995년부터 28년간 매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들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아동 총 2083명을 지원해왔다.

지원받은 아동의 키는 연평균 10㎝, 최대 25㎝까지 커졌다. 저신장아동이 통상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했다.

기증식에는 구연경 대표와 황진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아주대 교수),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 회장, 양재훈 LG공익재단 부사장,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저신장아동과 가족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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