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컬처웍스 쌍끌이"
매출 3.9조원 0.02%↓
당기순이익 455억 '흑자 전환'

롯데쇼핑 분기별 실적 추이.
롯데쇼핑 분기별 실적 추이.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롯데쇼핑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743억8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2.2%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9018억8800만원으로 0.0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54억73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로 백화점과 마트, 컬처웍스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7조6726억8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줄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1431억200만원으로 106.3% 증가했고 누적 순이익도 1145억98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사업부별 실적./자료=롯데쇼핑
롯데쇼핑 사업부별 실적./자료=롯데쇼핑

사업부별로 백화점은 2분기 매출 8285억원(전년동기 대비 +14.9%), 영업이익 1042억원(+68.5%)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분위기 속에 해외패션(+17.9%)뿐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여성패션(+14.9%) 상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마트도 2분기 매출 1조4410억원(+1.2%), 영업이익 -71억원(적자축소)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이 93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예상에도 보틀벙커 등 새로운 그로서리 경쟁력을 확충한 결과, 2분기 주류(+16.0%), Meal혁신(+13.1%), 가공식품(+9.0%) 등의 매출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컬처웍스도 리오프닝 수혜 속에 대작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2분기에 매출 1214억원(+180.6%), 영업이익 105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2분기 대작 영화들의 연이은 흥행 및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컬처웍스의 호실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슈퍼 사업은 2분기에도 23개 매장을 폐점하면서 효율화 작업을 지속했지만 엔데믹으로 내식 수요가 줄며 매출은 33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적자 폭도 확대됐다.

이커머스(롯데온)와 하이마트의 부진은 계속됐다.

이커머스 2분기 매출은 2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9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진행된 거버넌스 통합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전반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e커머스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하이마트도 2분기 매출이 88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2% 줄었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99.2% 감소했다.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2분기 매출은 2720억원,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2%, 9.6% 줄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국내외 점포 운영 현황./자료=롯데쇼핑
롯데쇼핑 국내외 점포 운영 현황./자료=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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