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빈패스트 미국 공장 등 통한 사업 확장 추진

노재석 SKIET 사장./사진=SKIET
노재석 SKIET 사장./사진=SKIET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K그룹의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베트남 최대 기업 빈(Vin)그룹과 손잡고 동남아시아와 북미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SKIET는 빈그룹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VinES(빈 이에스)의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IET 본사와 충북 증평 공장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VinES가 베트남, 미국 등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SKIET의 분리막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내용 등의 업무협약을 최근 맺은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사업 구체화 논의를 위해 이뤄졌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으로 지난 2017년 베트남 유일이자 최초의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VinFast)를 설립했다. 2021년 베트남 첫 전기자동차(VF e34)를 출시하는 등 현재 베트남에서만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미국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2024년 가동예정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생산 물량 등을 포함해 향후 연간 약 15만대 전기차 생산 목표를 가지고 있다.

SKIET와 업무협약을 맺은 VinES는 빈그룹이 빈패스트 전기차 생산 전용 배터리 제조를 위해 만든 회사다. VinES는 빈패스트의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빈패스트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빈패스트 미국 공장이 설립되면 미국에서의 배터리 공급도 맡을 예정이다. 빈그룹과의 협업이 가시화될 경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미국 등 북미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높은 베트남의 대표 기업이 SKIET와 함께 본격적인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며 “SKIET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전성을 알려 분리막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까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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