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960만9천t, 전년比 5.4%↑
아산화질소 133.3%↑, 지정 폐기물 1834t 10.7%↑
환경투자비 189억4900만원, 5.8%↓
사측 "공장 가동률에 따른 단순 수치 증가"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사진=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사진=에쓰오일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정유업계 빅4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투자비는 오히려 줄어 들었다.

31일 에쓰오일의 ‘2021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960만9000 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911만7000 tCO2eq 대비 5.4%, 49만2000 tCO2eq이 증가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Scope 1)는 770만9000 tCO2eq,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원에서 나오는 간접 온실가스(Scope 2)는 190만 tCO2eq으로 각각 전년 대비 4.7%, 8.3% 늘었다.

에쓰오일이 배출한 Scope 1과 Scope 2의 총량은 지난해 에쓰오일보다 매출 규모가 큰 GS칼텍스의  844만2832 tCO2eq에 비해 13.8%가 많았다.

SK에너지의 670만4092 tCO2eq에 비해서는 43.3%, 현대오일뱅크 915만9488tCO2eq에 비해서는 4.9%가 많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GS칼텍스 34조5384억원,  에쓰오일은 27조4639억원, SK에너지 26조6686억원, 현대오일뱅크 20조6066억원 등의 순이다.

에쓰오일의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59만3000 tCO2eq으로 전년(910만9000 tCO2eq) 대비 5.3% 증가했다.

아산화질소 배출량은 1만4000 tCO2eq으로, 전년(6000 tCO2eq) 보다 133.3%, 두 배 넘게 늘었다. 

메탄 배출량은 전년과 동일한 2000 tCO2eq을 유지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폐수 발생량은 소폭 늘었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6245톤(t)으로 전년(6183톤) 대비 62톤 늘었다.

대기오염물질 중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5824톤으로 전년보다 10톤, 황산화물 배출량은 405톤으로 53t  각각 증가했다.

폐수 발생량은 1268만4000톤으로 전년 1251만8000톤보다 146톤 늘었다.

일반폐기물은 2604톤으로 전년 대비 1238톤 줄었지만, 지정 폐기물은 2020년 1657톤에서 지난해 1834톤으로 10.7%(177톤) 증가했다.

지정폐기물은 폐산·폐알칼리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감염성 폐기물 등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유해한 물질로서 보관·수집운반 및 처리 등의 기준이 다른 폐기물에 비해 엄격한 것을 말한다.

반면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도 환경투자비는 189억4900만원에 그쳤다. 전년보다 11억7300만원, 5.8% 줄였다. GS칼텍스의 지난해 환경투자금액 317억원의 60%에 그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공장 가동률, 시설 정기 보수(가동 중단)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 전체적인 가동률이 내려 갔었고, 지난해는 전 공장이 중단없이 가동됐기 때문에 단순 수치상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경투자는 관련 시설에 대한 정기 보수, 신규 시설 도입 등 장기 계획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 의도적으로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늘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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