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654만t, 전년比 96만t↑
폐수 1391만t 배출…지정 폐기물 2.9만t, 25%↑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왼쪽부터),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사진=롯데케미칼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왼쪽부터),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사진=롯데케미칼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롯데케미칼이 탄소 감축 노력에도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롯데케미칼의 ‘2021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654만2106 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다.

2020년(557만4267 tCO2eq) 대비 17.4%(96만7839 tCO2eq) 증가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스코프 1)는 2021년 444만2336 tCO2e,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원에서 나오는 간접 온실가스(스코프 2)는 209만9776 tCO2e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6%, 0.8% 늘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역대 가장 많았던 2019년(680만 톤) 대비 25% 감축하고, 2050년까지 Net-Zero(넷제로;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던 계획과는 어긋나는 행보다.

폐수 배출량과 수질오염도 증가했고, 폐기물도 늘었다.

지난해 폐수 배출량은 1391만2000t으로 전년 1326만7000t에서 4.9%(645t) 증가했다.

지난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252t으로 전년 대비 18.9%(40t) 늘었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594t으로 16.9%(86t) 증가했다.

BOD는 수중의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기 위해 요구되는 산소의 양, COD는 수중에 있는 일정한 용적의 물질이 산화하는데 필요한 산소 요구량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오염률이 높다는 의미다.

일반 폐기물도 지난해 7만8081t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특히 지정 폐기물은 2020년 2만9028톤에서 지난해 3만6496톤으로 25.6%나 증가했다.

지정폐기물은 폐산·폐알칼리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감염성 폐기물 등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유해한 물질로서 보관, 수집운반 및 처리 등의 기준이 다른 폐기물에 비해 엄격하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대산공장 화재사고에 따라 배출량이 늘어난 2020년 대비 다소 감축됐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유해대기오염물(HAPs) 배출량은 65t으로 전년대비 22.6% 늘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도 120톤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환경투자금액은 981억1335만2000원으로 2020년 851억8972만8000원에서 129억2362만4000원, 15.1%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730억9770만1000원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산 공장에 2023년 하반기 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이산화탄소포집·액화설비(CCU) 설비를 건설하고 리사이클 및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2020년부터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인식개선을 위해 ‘Project LOOP’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탄소중립 로드맵../사진=롯데케미칼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롯데케미칼 탄소중립 로드맵../사진=롯데케미칼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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