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주 130여명 이천·청주공장서 파업..운임 30% 인상 등 주장
하이트진로 “최근 불법시위 강도 높아지면서 출고 작업 다시 지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 7일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제품을 유통받지 못한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와 제품을 옮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 7일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제품을 유통받지 못한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와 제품을 옮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화물차주들의 3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고강도 시위로 인해 제품 출고 차질은 물론 각종 사고가 우려된다고 19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측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해 각 사업장별 불법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이천, 청주공장 역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파업 초기 출고율이 30% 이하로 급락했으나 도매사 및 유통사, 하이트진로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다시 정상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최근 화물차량을 동원한 불법시위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출고 작업에 다시 지장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공장 주변에 불법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교통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며 “13일에는 화물연대 측이 이천공장 정문 안쪽과 정문 옆으로 차량을 추가로 주차해 인근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6월 초부터 정문 안 밖으로 불법 주차된 화물차들로 인해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이달 12일 새벽에는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와 충돌한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며 “당사와 이천경찰서는 경찰관직무집행법 제 5조에 기반해 해당 화물차를 견인 및 이동 조치했다”고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경찰의 조치가 이루어진 다음 날에도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이천공장 정문을 화물차로 막아서기를 반복하는 것은 물론 야간에 공장을 나서는 배송 차량이 어디선가 날아온 물체로 인해 앞유리가 파손되는 등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 불법적인 요소들에 대해 적극적인 공권력 집행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당사 역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업체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후 이천·청주공장 앞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사측에 운임 30% 인상, 공병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했다.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3월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월에는 전면파업에 돌입하며 현재까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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