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직속 ‘LH혁신TF’, ‘재무개선TF’ 가동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8일 긴급 경영 현안 논의를 위한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 개최했다고 밝혔다./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8일 긴급 경영 현안 논의를 위한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 개최했다고 밝혔다./한국토지주택공사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8일  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전담조직인 부사장 직속 ‘LH혁신TF(테스크포스)’와 ‘재무개선TF’를 운영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H는 이날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는 임원, 본사 부서장, 지역·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H는 회의에서 250만+α 주택공급을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질적 향상,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세부실행 계획과 3기 신도시 진행상황 및 광역교통대책 등 주요 현안사항을 점검했다.

또 강력한 혁신을 통한 부패근절·공직기강 확립 등 조직 청렴도 제고 방안과 함께 부채감축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무 건전성 강화 방안 등도 논의했다.

서민 생계비 부담완화와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방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주택공급, 주거복지서비스 제공 등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LH는 이를 위해 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전담조직인 부사장 직속 ‘LH혁신TF’와 ‘재무개선TF’를 운영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LH혁신TF는 경영전반 혁신을, 재무개선TF는 사업·재무 분야 개선·대응을 총괄한다. 본사 주요 부서장 중심 협의체를 별도 구성해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혁신방안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수시로 발굴해 속도감과 투명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SG경영혁신위원회는 최고경영책임자(CEO) 포함 내부위원 9인과 외부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다.

LH는 부동산 투기의혹 사태 이후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와 부정부패 원천차단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혁신을 단행해 왔다고 밝혔다.

LH는 1일 국토교통부에 공공기관 혁신 추진 방안에 따라 공정·투명성 제고, 고객 서비스 제고 등 추가적인 자체 혁신방안에 제출한 바 있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설계공모·임대주택 매입 등 각종 심사 시 LH 내부위원은 전면 배제된다.

퇴직자 수의계약금지 등 계약절차 상의 공정·투명성을 강화했으며 업무상의 이해충돌 방지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LH는 또 실시간 감사 시스템 및 기동 감찰반 운영 등을 통해 부패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내부신고 시스템을 활성화해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등 조직 전체의 청렴도를 제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대주택의 품질향상과 임대주택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서비스 제공, 디지털 업무 혁신, 사업별 프로세스별 CS(Customer Satisfaction) 개선과제 발굴·이행 등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도 혁신할 계획이다.

LH는 부채축소를 재무건전성 확보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재정건전화 계획 수립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중장기적 관점에서 불요불급한 사업들은 선별해 사업규모 축소 및 시기를 조정하고 비핵심 사업 및 민간·지자체 경합 사업 등은 폐지·이관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재정건전화를 위해 유휴자산 매각계획을 수립하고 업무추진비, 경상경비 절감도 추진한다.

LH는 조직 감축에도 나섰다. 지난해 본사 본부조직을 9개에서 6개 본부로 줄이고 20개 부서 통·폐합을 진행했다.

정원 1064명 감축, 독점적·비핵심적인 24개 기능의 타기관 이관·폐지·축소 등으로 기능과 조직을 대폭 줄였다.

LH는 경기회복을 위해 지난해 공공기관 투자액의 약 44%인 28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에도 공공기관 투자집행 목표 67조원 중 43%인 29조원을 투자해 민간 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서 신기술 인증사업 및 SOC(사회간접자본) 기술마켓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LH는 올해 기술개발 제품을 포함한 약 8조4000억원의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할 방침이다.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주택·상가의 임대료 동결 및 감면을 계속 추진한다.

LH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상반기부터 임대료 할인 등의 정책을 통해 약 530억원의 주거비 등을 지원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어느 때 보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국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LH가 주택공급, 주거복지 등 정책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어려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했다.

LH는 김 사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강력한 혁신과 부채감축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은 물론, 정부의 민생경제 대응정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전 간부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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