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인상 나서
15일 코픽스 재조정 후 대출금리도 상향 불가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빅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시중은행들이 발빠르게 예·적금 상품 금리 인상에 나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만간 코픽스(COPIX) 상향조정과 이에따른 대출 상품 이자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선제적 수신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 확대'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변동금리 대출상품 이자의 기본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15일 재조정 공시된다.

은행권은 1분기에만 12조6천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리는 등 잇단 금리인상으로  막대한 예대마진 수익을 챙기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은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예·적금 상품 금리 인상 계획을 줄줄이 발표했다. 

다만 이같은 금리 인상은 기존 가입고객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해당일부터 신규가입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주초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이미 8일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최고 0.7%p 선제적으로 올렸다.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예금(정기예금) 3종은 0.5%p ~ 0.7%p, 적립식예금(적금) 22종은 0.3%p ~ 0.7%p 인상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부 상품에 한해서는 추가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적금 22종, 예금 8종 등 예적금 총 30종의 기본금리를 14일부터 최대 0.9%p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가입기간에 따라 적금 금리는 0.25%p~0.8%p, 정기예금 금리는 0.5%p~0.9%p 오른다.

우리은행도 14일부터 21개의 정기예금과 25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0.80%p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25%p~0.50%p, 대부분의 적금 상품 금리는 0.20%p~0.80%p 인상한다. 

NH농협은행도 15일부터 시장금리와 연동되는 상품을 제외하고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5%p, 적금 상품 금리를 0.5%~0.6%p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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