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1.75%→ 2.25%
4,5월 이어 내리 3차례 인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공동취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공동취재

 

[포쓰저널]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 2.25%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이 025%포인트씩 올리던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준금리 2.25%는 2014년 8월 이후 8년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8월26일 0.25% 포인트를 올린 이후 6번째, 올 들어서는 4월, 5월에 이어 세번째다. 3회 연속 인상은 기준금리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의 이같은 기준금리 인상 결정 배경으로는 가파른 국내 물가 상승과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6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를 넘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1년 물가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3.9%로 2012년 4월 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달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인상된 상황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이달 26~27일 예정된 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자이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단기 대출 금리가 기존 1.50~1.75%에서 2.25~3.50%로 인상돼 한국과 금리 상단이 역전된다.

한미간 금리 역전은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입 물가를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더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은의 8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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