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시중은행들도 1년 전 수준으로 대출 한도 상향 예정

NH농협은행 전경./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전경./사진=NH농협은행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NH농협은행이 7월1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최고 2.7배까지 올리기로 했다.

그동안 연소득 내로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해온 금융당국의 규제가 다음달부터 풀리는데 따른 조치다.

22일 NH농협은행 측은 "7월1일부터 개인 신용대출한도를 연소득의 10~100%에서 30~27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개인 사업자 신용대출(소호대출)도 연소득의 305%까지 상향된다. 개인과 소호 신용대출 한도는 각각 2억5000만원, 1억6000만원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개인 신용대출한도를 연소득 내로 제한하기 전인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풀면서 개인 신용대출한도를 상향하게 됐다 면서 현재 1년 전 수준으로 다시 복원했다”고 했다.

NH농협을 시작으로 여타 시중은행들도 연소득 내로 묶여있던 신용대출 한도제한을 풀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현재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7월 이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도를 상향조정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6월 30일에 연소득 내로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했던 규제가 풀린다”면서 “7월 부터 다른 시중은행들도 제한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다시 복귀시킬 것”이라고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일정은 없다"면서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시기에 상향조정될 듯하다"고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향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직 나온 바는 없지만 조만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신용대출 한도 규정을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기준'을 통해 신용대출제한 규정을 명시하고 효력기한은 이달 30일까지로 정한 바 있다.

금융위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가계대출 관리방향 및 단계적 규제 정상화방안'에서 7월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던 규제를 폐지하고 과도한 대출에서는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로 일원화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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