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사진은 2016년 2월 26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재정학회 주최 세미나에서 고인이 '복지 증대와 지속 성장의 조건' 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사진은 2016년 2월 26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재정학회 주최 세미나에서 고인이 '복지 증대와 지속 성장의 조건' 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포쓰저널]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조 전 부총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고인은 1928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국민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에서 판사로 재직하던 작은아버지에게 맡겨져 평양중학교를 다녔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거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보든대학에서 경제학 학사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 귀국해 모교인 서울대 상대 교수로 재직했다.

교수 시절 고인이 쓴 '경제학 원론'은 당시 경제학도들의 필독서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이후 노태우 정권인 1988년 경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1992년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1997년 민주당 총재, 한나라당 총재와 명예총재, 한나라당 국회의원, 민주국민당 대표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2000년 이후부터는 정계를 떠나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에는 SK사외이사, 2005년에는 코아로직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또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으며 원로 역할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희씨와 4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이다.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