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대폭 낮춰
점도표상 올해말 기준금리 3.25~3.50% 수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연준 유튜브 영상 캡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연준 유튜브 영상 캡쳐

[포쓰저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기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한 건 1994년 이후 28년만에 처음이다.

금리 인상 충격에도 시장은 이를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 확인 및 금리정책 불확실 해소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이날 장 초반 부터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하며 상승세를 보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후에는 1.5~3%대로 상승폭을 더 키웠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단기 대출 금리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급등하는 등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진 데 대한 대응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1.75%)와 같은 수준이 됐다. 

연준은 향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1.75%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FOMC 경기전만 보고서에 첨부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말 연준 기준금리의 적정 수준은 3.25~3.50%로 제시됐다.  FOMC 위원 18명  가운데 8명이 이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올해 FOMC는 7, 9, 11, 12월 네차례 남아있다.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기전망 보고서에 첨부된 점도표.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나타낸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기전망 보고서에 첨부된 점도표.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나타낸 것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낮추고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올렸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3월 FOMC 때의 2.8% 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예상 성장률은 2.2%에서 1.7%로, 2024년 성장률은 2.0%에서 1.9%로 각각 낮췄다.

올해 예상 실업률은 3월의 3.5%에서 3.7%로 높혔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도 기존 3.5%에서 3.9%로, 2024년 예상 실업률은 3.6%에서 4.1%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망치의 경우 올해는 기존 4.3%에서 5.2%로 올려잡았다. 다만 내년 전밍치는 기존 2.7%에서 2.6%로 낮췄다. 

에너지와 농축산물을 뺀 근원 PCE물가지수의 경우 올해 전망치는 기존 4.1%에서 4.3%로, 내년 전망치는 2.6%에서 2.7%로 각각 상향했다.  

이날 FOMC 회의에서는 이스터 조지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유일하게 자이언트스텝에 반대하며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FOMC 성명 발표 이후 제롬 파월 연준 회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키우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3시 25분(현지시간) 기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0%, 나스닥종합지수는 3.22%로 각각 오른 상태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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