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5곳 "임금·복지 차별"..임협 결렬
네이버노조, 8일 중노위에 공동조정 신청 예정

최수연 네이버 사장./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사장./사진=네이버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네이버가 각 계열사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노동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다.

3월 출범한 '최수연 네이버'가 첫 내부 갈등 국면을 원만히 헤쳐나갈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계열사 5곳의 임금교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에 이르렀다며 모회사인 네이버를 상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동 조정을 신청하겠다고 3일 밝혔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계열사인 △NIT △NTS △그린웹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의 노동자들은 임금과 복지, 근무 환경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성명은 지난해 10월부터 각 법인별로 수십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네이버와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계열사의 한계로 임금교섭은 결렬됐다.

모회사인 네이버도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게 공동성명 측 주장이다.

네이버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5개 계열사는 개발·디자인·고객센터·데이터센터 운영 등 네이버의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수운 공동성명 홍보실장은 "5개 법인의 노동자들은 네이버의 성장과 네이버 브랜드를 위해서 일을 하지만 성과는 공유받지 못하는 모순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이뤄내기 위해 회사 측과 협상을 했지만 모회사 네이버의 책임회피로 인해 교섭은 난항을 겪었고 결국 결렬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계 최초로 계열사 모두를 포괄하는 노동조합으로 시작한 네이버지회는 이제 업계 최초로 계열사 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한 모회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계열사 일에 모회사가 임금협상에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저희가 모기업이긴 하지만 (5개 계열사) 법인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노사 협상은 각 계열 법인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며 “저희가 임금 교섭에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고 했다.

공동성명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연후 네이버 사측을 상대로 중노위에 공동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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