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의 KG 컨소시엄 인수예정자 선정과 관련해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쌍방울그룹 계열의 광림컨소시엄은 이날 입장문에서 ‘KG-파빌리온 연합’이 스토킹호스에 선정된 것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림컨소시엄은 관계자는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의 연합이 담합의 논란이 있어 유감스럽다”며 “이번 인수전이 공정하게 잘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이날  법원의 허가를 받아 KG 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 등 4파전으로 전개되다 KG그룹이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으며 3파전이 됐다. 

광림컨소시엄은 '입찰담합에 관한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 제8호는 입찰 자체의 경쟁뿐 아니라 입찰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경쟁도 함께 보호하려는 데 그 취지가 있다'는 대법원 판례를 제시하며 유감을 표했다. 

'사업자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입찰을 할 때 다른 사업자와 공동으로 낙찰자, 입찰가격, 낙찰비율 등 입찰 경쟁요소가 되는 사항을 결정하는 행위를 합의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한 공정거래법 제40조 제1항 제8호의 내용도 언급했다. 

광림컨소시엄 관계자는 “매각주간사 한영회계법인이 제공한 M&A 인수조건 제안 안내서에도 이 같은 불공정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들이 있다”며 “이는 입찰 무효 사유가 될 수 있어 법적인 절차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스토킹호스 선정과 상관없이 광림컨소시엄은 경쟁입찰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포기 없이 끝까지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을 통해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최종 인수자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인수를 희망하는 곳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형태다.

본입찰에서 KG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하는 입찰자가 나타나면 최종 인수자는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