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비서관 주진우-법무장관 한동훈 이어 법무차관도 검사 출신
이노공, 한동훈 보다 연수원 선배..검찰 인사도 '기수파괴' 가능성
국세청장 김창기, 보훈처장 박민식, 인사혁신처장 김승호
관세청장 윤태식, 조달청장 이종욱, 통계청장 한훈
과기 1차관 오태석,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건, 문체 2차관 조용만
산업 2차관 박일준, 국토 2차관 어명소
[포쓰저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법무부차관에 이노공(53)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명하는 등 처장·차관·외청장 21명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한동훈(49) 장관 후보자가 임명되면 장,차관을 모두 검찰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 차관은 사법시험 및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한 장관 후보자보다 1기수 선배다. 한 장관 후보자가 연수원 27기, 이 차관은 26기다.
윤 대통령이 향후 검찰 인사에서도 연수원 기수 서열 문화를 무시하고 이른바 '능력 중심'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이 나온다.
이 차관은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형사2과장,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을 지낸 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일해왔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 후임으로 검사 출신 총장이 임명되면 윤석열 정부의 검찰 관련 권력 상층부는 대통령비서실의 주진우(47) 법률비서관을 포함, 모두 검사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국세청장에는 김창기(55)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지명됐다.
경북 봉화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청장은 행정고시(37회)합격 뒤 제주세무서 총무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 경험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세청 공정과세추진기획단에서 팀장을 맡아 정부 핵심 과제였던 지하경제 양성화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국가보훈처장에는 검찰 출신인 박민식(57) 전 새누리당 의원, 인사혁신처장에는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지명됐다.
기획재정부 산하 4개 외청장 중 관세청장엔 윤태식 기재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엔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엔 한훈 기재부 차관보를 선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건 주영국 대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어명소 국토부 물류교통실장이 각각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