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정품 보장 서비스...이랜드, 코코몽 시리즈 판매
LG생활건강, 업계 첫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 출시 등

메타갤럭시아에서 판매중인 이랜드이노플의 디지털 코코몽 시리즈 NFT. /사진=메타갤럭시아 홈페이지 화면 캡쳐
메타갤럭시아에서 판매중인 이랜드이노플의 디지털 코코몽 시리즈 NFT. /사진=메타갤럭시아 홈페이지 화면 캡쳐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국내 패션·뷰티업계에도 NFT(대체불가토큰)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흐름인 NFT를 속속 선보이며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부각시킬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7일 패션·뷰티업계에 따르면 이랜드·LF·신세계인터내셔날·LG생활건강 등은 NFT 관련 보증 서비스 도입과 브랜드 세계관을 담은 NFT 발행 등 NFT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랜드이노플은 지난달 26일부터 댄스 코코몽 등 4종의 NFT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렛츠코 코코몽 등 NFT 4종은 총 40개 판매가 모두 완료됐다

이랜드이노플은 3월 효성그룹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와 NFT 사업 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NFT 발행에 나섰다. 

첫 협력 콘텐츠로 코코몽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디지털 코코몽 시리즈'를 지난달 부터 NFT 거래 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서 5만원·15만원·25만원 등에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등 요즘 NFT에 관심이 높아지며 고객들 니즈에 맞춰 마케팅 차원에서 NFT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LF는 이달 2일 LF몰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며 정품임을 보장하는 LF개런티 서비스를 론칭했다.

LF몰에서 LF개런티가 표기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복제 불가능한 NFT를 기반으로 LF만의 시리얼넘버가 기재된 디지털 보증서를 카카오톡 ‘스마트월렛’을 통해 제공한다.  

LF는 가상 인플루언서 캐릭터를 활용한 NFT도 선보였다.  브랜드 헤지스가 자체 제작한 가상 인플루언서 캐릭터 ‘해수’를 활용한 NFT를 출시하고 추첨을 통해 해수 NFT를 증정하는 드롭 이벤트를 진행했다.  

LF 관계자는 "향후에는 더 많은 브랜드들에서도 NFT가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해수' NFT 드롭 이벤트./이미지=LF
'해수' NFT 드롭 이벤트./이미지=LF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지난해 12월 100% 정품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스아이빌리지의 디지털 보증서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 상세 페이지를 통해 발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의 디지털 보증서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보안성을 높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서비스로 분실이나 훼손·위조 등의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도 지난해 11월 코오롱스포츠의 다운 상품인 '안타티카'의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스탠다드·오리진·프리미어 3개 라인 중 오리진 레드 컬러에 아웃도어 부문 최초로 NFT 보증서를 적용했다. 

안타티카 오리진 레드 컬러는 코오롱스포츠가 남극 극지연구소에 납품하는 상품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안타티카라는 상품이 10주년이고 남극 극지연구소 남품하는 동일한 상품이라는 것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 보증서로 발급했다"고 했다. 

뷰티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3월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NFT를 발행했다.

빌리프 브랜드 세계관이 담긴 NFT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 총 3000개를 선보였다.  빌리프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 속 캐릭터인 허브샵 직원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캐릭터 ‘로이’가 NFT 아이템으로 제작됐다.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이미지=LG생활건강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이미지=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속적으로 NFT·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예술과 브랜드의 접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탄탄한 팬층을 형성·확보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했다. 

자산으로서의 NFT 가치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NFT의 활용 효과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나가 미리 준비하는 것은 잘하는 것 같은데 미국에서도 NFT의 거래는 약간 주춤한 것 같다. 오긴 오는데 언제쯤 올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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